영화 <서울의봄> 실존인물 근황 총정리!

영화 <서울의봄>이 인기인데요, 오늘은 영화에 등장했던 실존인물들이 실제로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그 근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장태완, 정승화, 정병주, 김진기, 김오랑 등 신군부에 대항했던 인물들이 어떤 비참한 삶을 살아왔는지, 노재현, 황영시, 박희도, 최세창, 허화평과 같이 신군부였거나 거기에 협조한 인물들이 어떻게 호의호식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정우성 배우)

12.12 군사반란이 신군부의 승리로 돌아간 후 그는 보안사에 끌려갑니다. 그 유명한 '서빙고 조사실'로 끌려가 45일 간 갖은 고초를 겪고 풀려납니다. 그곳에서 몸무게가 12kg이나 빠졌다고 하네요. 그 후에도 6개월 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억울하게 고통을 받는 아들을 보며 장태완의 아버지는 술로 하루를 보내다 죽음을 맞이하고 1982년에는 아들도 실종된 후 자살한 채로 발견됩니다. 

장태완 장군의 가족사진

 

1994년에 대한민국 제향군인 회장으로 당선되어 27, 28대 회장을 지냈으며, 2000년에는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여 정계에 입문하였고, 2010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장태완 장군이 세상을 떠난 2년 후인 2012년, 그의 아내인 이병호 여사는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합니다. 

 

 

장태완 장군의 삶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장태완 장군 :: 12.12사태 당시 전두환에 맞선 수경사령관의 일생

장태완 장군 :: 12.12사태 당시 전두환에 맞선 수경사령관의 일생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이성민 배우)

정승화는 군사반란 다음날인 12월 13일 해임됨과 동시에 강제전역당합니다. 그는 장태완과 마찬가지로 보안사령부의 서빙고 분실에서 고문을 동반한 모욕적인 수사를 당합니다. 이듬해 국방부 군법회의에서 10년 형을 선고받고 한순간에 대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됩니다. 형집행 정지로 6개월 후 출소하는데, 이후에도 장교급여분의 몰수, 군인연금 수혜권리의 박탈로 경제적인 위기마저 겪습니다. 

정승화 육참총장 연행조사

 

정승화는 1987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의 제안으로 통일민주당의 부총재를 역임햇지만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정치권에서도 완전히 발을 뺍니다. 이후 5공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고, 신군부 출인 인사들을 고발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으며, 장성급 장교 퇴역 모임인 성우회의 회장을 역임하며 군사반란의 피해자 예비역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다 2002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5공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승화

 

  정병주 특전사령관 (정만식 배우)

정병주 역시 정승화, 장태완과 마찬가지로 강제예편을 당했으며, 지속적으로 군사반란에 대한 부당성을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1989년 3월, 경기 고양시의 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정병주 사령관의 죽음은 군 당국에 의해 자살로 처리되지만, 그의 주변 인물과 장태완은 그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며 자살을 부인합니다. 민주화 이후 재조사가 이루어졌음에도 증거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여서 결국 의문남을 남긴 채 자살로 종결됩니다. 

 

 

  김진기 헌병감 (김성균 배우)

군사반란 직후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은 그는 결국 이듬해 신군부의 강제적인 핍박으로 자진예편합니다. 사실상 강제예편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그는, 평생을 쿠데타의 악몽에 시달렸다고 전해집니다. 예편 후 조용히 지내다 김영삼 정부 때 한국토지공사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6년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김오랑 소령 (정해인 배우)

신군부의 무장 병력에 맞서 홀로 정병주 장군을 지키다 사망한 그는, 10년이 넘게 추서되지 못하다 아내인 백영옥 여사에 의해 중령으로 추서됩니다. 김오랑 소령의 부모님은 아들의 비참한 죽음으로 화병이 생겨 일찍 돌아가시고, 아내 백영옥 여사는 충격으로실명합니다. 그녀는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두환, 노태우를 비롯한 신군부 세력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던 중,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의문의 실족사하게 됩니다. 

 

  윤흥기 준장 (정형석 배우)

9공수여단을 이끌고 반란군을 진압하려 했던 윤흥기 준장은 12.12 군사반란 직후 여단장직에서 해임되었으며, 1983년을 끝으로 사실상 강제전역당하게 됩니다. 1993년, 정승화, 장태완 등과 함께 군사반란을 주도했던 34명을 반란죄로 고소합니다.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윤성민 참모차장 (유성주 배우)

유혈사태를 피하고자 했던 윤성민 참모차장은 연행되자마자 금방 풀려났고, 신군부 세력에 회유됩니다.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려는 신군부의 의도로 반란군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던 윤성민을 채택한 것입니다.

 

이후 그는 제1군사령관에 취임하고 대장으로 진급합니다. 사실상 신군부의 일원으로 전두환 정권때는 국방부 장관을 지냈으며, 장관 퇴임 후에도 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 대한방직 협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위까지 지냅니다. 2017년, 91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노재현 국방부 장관 (김의성 배우)

초동대처를 뒤로 한 채, 미사령부로 도피하고 두시간 동안 서울 시내를 배회하며 도망치기 바빴던 인물입니다. 유혈충돌 방지라는 이유를 들먹이며 장태완 장군에게 투항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그는 군사반란 직후 사퇴하였습니다. 1981년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화학연구소 이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정계에 진출하여 1991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자유민주연합 특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할 행보를 보였습니다. 2019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황영시 중장 (안내상 배우)

신군부 세력 중 전두환보다 선배였던 유학성 중장, 차규헌 중장을 비롯한 3인 중 1인입니다. 전두환, 노태우와 함께 신군부 핵심 5인 중 1인이기도 합니다. 쿠데타 직후 육군참모차장을 역임하였으며, 1980년 육군대장으로 진급합니다. 제3야전군사령관을 거쳐 육군참모총장에 올랐습니다. 제11, 12대 감사원장, 민주정의당 상임고문 겸 당무위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차발포와 헬기사격을 포함한 무력진압을 지시한 전력이 있습니다. 당시 육군기갑학교장인 이구호 준장에게 전차동원 지시를 내렸는데, 이 준장이 반대하자 전차포를 쏘고 시민을 밀고 가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1997년 12.12 군사반란 및 광주민주화 운동 유혈진압과 관련하여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으나, 8개월 후 특별 사면으로 석방됩니다. 2022년 97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유학성 중장 (염동현 배우)

12.12 이후 제3야전군사령관에 임명됩니다.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국가보위입법회의 의원을 거쳐 육군 대장으로 진급합니다. 중앙정보부 부장, 국가안전기획부 부장을 역임합니다. 제12,13,14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1996년,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기소되어, 1심과 2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석방되었고, 대법원 재판 중인 1997년 지병으로 사망하여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박희도 준장 (최병모 배우)

정병주 사령관이 특히 아꼈던 부하이지만 그를 배신한 사람입니다. 군사반란 이전인 1978년, 북한의 무장간첩이 당시 박희도가 맡고 있던 제1공수여단의 위수지역을 돌아다니며 군사기밀을 캔 후 돌아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박희도는 군복을 벗을 위기에 처하지만 정병주의 노력으로 강제전역을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1년 후, 박희도는 은인을 배신합니다. 군사반란 후 그는 특전사령관, 제3야전군 사령관을 거쳐 육군대장으로 진급하였고, 1985년에는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합니다. 하지만 임기를 6개월 앞둔 시점 노태우에 의해 경질되었고, 이후 총선 출마를 하였지만 좌절되는 등 정계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12.12 군사반란 혐의로 징역을 살다 석방되었으며, 이후 한국토지공사 이사장, 보수불교단체회 상임회장, 서북청년단 고문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우익 시민단체에서 원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세창 준장 (김성오 배우)

제3공수여단을 이끌며 직속 상관인 정병주를 체포한 인물입니다. 사단장, 군단장을 비롯해 수도경비사경관, 육군참모차장, 제3야전군 사령관, 국방부 장관 등 주요 요직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제3공수특전 연단에 실탄을 배부하고 실탄의 사용을 지시하는 등 시민학살에 가담하였습니다. 1997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1년 후 사면됩니다. 

 

 

  허화평 (박훈 배우)

전두환이 보안사령관으로 있던 시절, 그의 비서실장으로 지내며 군사반란을 설계한 전두환의 최측근입니다. 육군 준장으로 진급함과 동시에 예편한 후, 1980년 대통령 보좌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합니다. 연좌제 폐지, 학생두발 자율화, 야간통행 금지령 폐지 등을 기획하며 공화국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등 명실상부한 정권의 2인자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1982년 전두환에게 토사구팽 당하며 좌천됩니다. 노태우 정권에서 현대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합니다. 이후 14, 15대 국회위원을 연임하지만 12.12군사반란 및 5.18광주민주화 운동 관련 유죄판결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이후 사면됩니다. 

 

그는 현재 미래한국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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