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바닥 찍었나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가 몸살이다. 이럴 때 현금을 들고 있는 건 바보 같은 짓 같다.
레이달리오가 'cash is trash'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미국주식에 투자하자니 아직 바닥이 아닌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다.
레이달리오도 'stocks are trashier'라고 했다. (여기서 stocks란 일반적인 미국주식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렇다고 원자재, 원유, 농산물에 투자하기엔 이미 늦은 느낌이기도 하고...
이제 남아있는 대체 투자자산이라고는 금, 채권, 비트코인 정도밖에 없는 듯한데
이것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알아보기로 하고
이러한 의미에서 새롭게 투자할 만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바로 중국주식이다.
서론이 길었다.
중국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많다.
주식에 투자를 하고 싶다면 또는 투자를 해야만 한다면, 아직 더 떨어질 우려가 있는 미국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더 떨어질 공간이 없어 보이는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이하에서는 아래 두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 중국증시가 바닥을 이미 찍었다고 보는 근거들
-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대표 중국ETF
중국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근거들
(1) 중국의 봉쇄 해제 : 리오프닝 주 수혜
지난 3월말 중국 경제중심 도시 상하이가 봉쇄된 이후 두 달여 만에 봉쇄가 해제되었다.
상하이는 봉쇄를 해제하기 전부터 1,800여 곳의 주요기업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었다. 지난 6일에는 베이징도 일부 구를 제외하고는 식당 영업을 허용하는 등 순차적으로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
상하이 봉쇄 완화와 정책 지원 등의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9일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중국의 5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7%늘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2) 리커창 총리 부각, 경기부양 정책 실시 : 소비주, 전기차 관련주 수혜
잊혀진 총리나 마찬가지였던 리커창이 다시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리커창이 다시 등장한 것이 시진핑과의 권력대결 때문이라는 소수 의견도 있으나, 그보다는 경제를 다시 전면으로 내세워 중국을 선전하겠다는 의도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경제를 강조하는 리커창이 재부상하면서 경기부양정책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상하이시는 봉쇄를 풀면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발표했고, 베이징도 45개의 경기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경기 부양 조치를 계속 발표하면서 소비 부양에 나서고 있다.
(3) 대기업 규제 완화 : 플랫폼 기업, 홍콩 항셍테크 관련주 수혜
중국 규제 당국이 사이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등 자국 빅테크를 상대로 지난 1년 동안 벌여온 조사를 마무리했다.
작년 6월,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이 미국에 상장하자 운행정보가 미국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었다. 이어서 9월에는 자국 인터넷 기업의 해외 상장을 허가제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낸 데 이어, 1년 간 이어온 안보조사를 마무리하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4) 기타
이외에도 미국 정부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중국의 기준금리가 다른 국가들보다 높아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상장 대표 중국ETF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중국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왼쪽 표는 올해 중국ETF에 돈이 얼마나 몰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고
오른쪽 표는 5월 1달 간 국내 상장된 주요 중국ETF의 수익률이다.
우리가 살만한 대표적인 ETF를 알아보자. (각 ETF이름을 클릭하면 설명 사이트로 이동한다.)
(1) TIGER차이나CSI300 (192090)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TIGER) 중국본토A주에 투자하는 ETF다.
구체적으로는 CSI(China Securities Index Co., Ltd.)가 발표하는 “CSI 3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CSI300지수란, 중국본토 상해거래소 및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량, 재무 등을 고려하여 선정한 300종목을 말한다.
이 ETF의 자산은 2,000억 / 거래량은 4~5만 / 보수(수수료)는 연0.63%다.
위 표는 이 ETF 주요 종목의 비중이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다보니 은행, 보험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 TIGER차이나항셍테크 (371160)
미래에셋에서 운용하는, 홍콩에 상장된 테크 주식을 추종하는 ETF다.
중국IT, 자유소비재,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클라우드, E커머스, 핀테크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술 기반 기업들을 최대 30종목까지 편입하고 있다.
자산은 3,900억원 / 거래량은 하루 200만 수준 / 보수(수수료)는 연 0.09% 다.
메이퇀디엔핑,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닷컴 등 IT플랫폼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플랫폼, IT 등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ETF가 안성마춤이다.
(3) KINDEX차이나2차전지MSCI(합성) (419430)
삼성증권에서 운용하는 중국2차전지 관련주 ETF로, 구체적으로는 모건스탠리에서 만든 MSCI배터리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이름에 '합성'이라 표시된 것처럼 삼성증권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상대방 증권사와 스왑거래를 해서 추정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전기자전거 등 완제품을 제외한 중국 배터리 소재, 장비 등의 종목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산은 820억, 거래량은 하루 15만 수준으로 이전 두 개에 비해 조금 적은 편이고, 보수(수수료)는 연0.25%다.
리오토, 샤오펑 같은 완성차는 없고, 부품 소재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기업은 많이 없는 것 같다... 개별 기업을 몰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ETF의 장점이니 그러려니 해야겠다...
(4)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414780)
마지막으로 살펴볼 ETF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다.
중국의 과창판 상장주식 50개에 투자한 ETF다.
과창판이란 과학창업판의 줄임말로, 2019년 중국 상해거래소에 신설된 시장이다. 자본시장 개혁의 중심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 육성하는 혁신기술 산업에 투자하는 시장이라고 보면 된다.
자산은 2,600억원, 거래량은 5~6만, 보수(수수료)는 연0.09% 수준이다.
스왑거래를 하는 합성 ETF이다보니 구성이 인덱스 스왑에 몰려있다.
과창판이란 중국의 엄청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어차피 개별종목을 봐도 잘 모르는 종목일 것 같기는 하다...
이제 중국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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