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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한국주식 종목, ETF 이야기

[환율 1400원 돌파] 과거 사례 및 주가와의 관계 분석

by 꿀돈잼 2022. 6. 23.

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13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1301.8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009년 7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섰다.  (22년 10월 현재는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 급등에 정부가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진정되지 않았다.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해

  • 환율 데이터 확인 방법
  •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과거 사계
  • 환율과 주가(코스피)와의 관계

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환율 데이터 확인방법

그날 그날 환율을 확인하려면 네이버나 구글을 찾아가면 되지만 

역사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기에는 쉽지 않다. 

 

역사적인 환율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있다.

(링크 클릭시 사이트로 이동)

 

1) 사이트 방문한 후 FRED를 클릭한다

2) 검색창에 'korea us exchange'를 입력한다

3) 'South Korean Won to U.S. Dollar Spot Exchange Rate' 을 선택한다

4) 구간을 설정하면 원하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위쪽에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자료를 다운받아 나름대로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원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엔달러 환율, 달러유료 환율 등의 자료도 얻을 수 있다. 

2) 번에서 본 검색창에 'japan us exchange' 'euro us exchange'를 입력하면 된다. 

 

 

2.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과거 사례

환율이 1300원을 돌파했을 때는 크게 3번 정도 있었다. 

 

1)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IMF구제금융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을 때,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2000원을 넘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아시아 전체에서 일어난 대형사태다.

1997년 여름, 태국부터 시작해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부터 번진 외환위기는 같은 해 한국을 강타했다. 

 

외부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기 시작할 때, 우리나라 기업들은 무분별한 차입에 의존하여 과잉투자가 일어나고 있었다. 

 

아시아의 연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불안감을 느낀 외국자본들은 무분별한 차입에 의존하던 우리나가 기업들을 의심하며 단기부채가 만료하면서 달러를 들고 나가게 된다. 외국자본이 급격하게 유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외환 보유고가 바닥나게 되었고, 충격을 극복할 수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기업의 파산이나 부도, 대량 실직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유명한 IMF 부도짤

결국 1997년 말에 시작된 IMF 구제금융 조치는 2001년 8월까지 약 4년간 지속되었다.

 

2) 2001년 닷컴버블 붕괴, 2002년 카드대란 사태(카드채 위기)

2001년 닷컴버블 붕괴로 세계가 위기에 처하자 환율이 급등했다. 

이는 미국이 재채기해서 우리나라가 감기에 걸린 꼴로 외부 요인에 의한 환율 급등이었기에 간단히 패스...

 

2002년 카드대란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2001년~2002년은 고환율의 시대가 된다.

IMF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는 1999년부터 신용카드를 활용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원활한 세금징수를 할 계획을 세운다.

99년 5월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가 폐지되고, 6월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시행되었다. 이어서 2000년에는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 제도를 시행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카드사들은 과잉경쟁을 하게 되고 점차 신용카드 발급이 부적절한 사람들에게도 발급을 해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 힘입어 1990년 1,000만장에 불과했던 신용카드 수는 2002년 무려 1억 장을 넘겼다고 한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1998년 63조에서 2002년 622조가 되었다. 

무분별한 카드사용은 카드 돌려막기 등으로 연명하다 결국 2002년부터 파산하는 일이 급증하였다. 채무를 회수하지 못한 카드사들이 파산하는 경우도 생겼다.  지속적인 카드회사의 파산으로 카드고객들은 '어차피 망할 회사니 갚지말자'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3) 2008년 금융위기 

미국은 닷컴버블이 붕괴하고 아프간/이라크 전쟁을 겪으면서 경기가 안좋아지자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춘다.

저금리는 무분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구매를 부추겼다.

(우리나라 카드대란과 마찬가지로) 점차 대출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까지 대출로 주택을 사기 시작했고, 집을 살 사람이 줄어들자 집값이 폭락하게 된다.  

집값 폭락으로 대출을 값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대출을 해준 은행과 대출 증서를 기초로 한 투자상품을 만든 투자사(대표적인 곳이 '리먼브라더스'들이 연쇄적으로 망했다.  

 

간단히 말해

'저금리 -> 주택 버블 -> 붕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은행, 투자사 연쇄 파산(금융위기)' 의 과정을 겪은 것이다.

 

닷컴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위기는 세계의 위기고 신흥국인 우리나라의 환율은 자연스레 급등했다.



3. 환율과 주가의 관계는? 

몸소 느끼는 것처럼 환율과 주가, 특히 코스피는 기본적으로 반비례한다. 

 

그 이유는 크게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잘나가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증가한다. 그러면 수출로 달러가 많이 들어와서 환율이 떨어진다. 

수출이 증가했다는 말은 우리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과 같으므로 주가는 올라간다. 여기에 우리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거을 보고 외국자본이 또 들어오기 때문에 환율은 더 떨어질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세계경제가 안좋으면 우리기업의 수출이 줄어들고 우리나라에 있는 달러가 적어진다. 그래서 환율은 오르고 기업실적 악화를 본 외국자본이 빠져나가 환율 상승 압력을 더 받게 된다. 

 

코스피 바닥을 확인할 때 환율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