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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SPY QQQ 비교 - 나스닥보다 S&P500을 추천하는 이유

by 꿀돈잼 2022. 4. 12.

S&P500과 나스닥,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나는 나스닥 지수에 2배로 투자하는 QLD에 주식투자금 절반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과 그렇지 않은 S&P500 중에 내가 나스닥 지수를 선택한 이유는 '혁신' 때문이었다.

70년대 세탁기 TV 등의 가전제품, 80년대 자동차, 90년대 컴퓨터, 2000년대 휴대폰, 2010년대 스마트폰 등.

세상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크게 바뀌었다. 그리고 그 혁신의 과실은 제품을 만든 기업들과 거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가져갔다. 결국 큰 수익률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에서 나올거라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그 기업이 어디인지는 맞출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나스닥에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시작된 하락 구간 동안 기술주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스닥은

섹터 비중이 고른 S&P500보다 하락폭이 크다. 괜히 큰 욕심 부리다가 계좌가 박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성장이 가장 빠른 업종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낸다는 믿음은 잘못되었다
-투자의 미래, 제러미 시겔-

 

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하게 이 말을 한 것은 아니나, 'IT기업이 계속 성장 할 것 같으니 나스닥에 투자하고 싶겠지만 그냥 S&P500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고, 내 생각과 다른 주장이었기에 유심히 자료를 찾아봤다.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 알아볼 자료들은 

IT에 몰빵하면 안되는 이유

 

를 알려주는 것들이다.

좀 더 확장하면 IT 비중이 높은 나스닥보다 섹터 비중이 고른 S&P500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래 내용은 다음 영상을 보고 정리한 것이다. 

https://youtu.be/ryDrmPUg3lk

 

 

(자료1) 섹터별 시장점유율과 수익률

위 자료는 1957년부터 2003년까지 섹터별 시장점유율과 수익률을 나타낸 자료다. 

 

시장점유율이 확대되었다는 것은 그 섹터가 인기를 끌어 자본이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금융과 IT 섹터가 50년간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원조 기업의 수익률'이라 함은 1957년 당시에 있던 기업들의 2003년 수익률을 말하고, '실질 수익률'은 2003년에 존재하는 기업들의 섹터별 수익률을 말하는 것이다. 

 

이 자료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IT , 금융 섹터는 5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나 수익률은 S&P500 전체 수익률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는 혁신과는 거리가 먼 '필수 소비재' 섹터였다. 

 

둘째, 반대로 50년전에 비해 크기가 확 줄어버린(지금은 다시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 섹터는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 같았으나 평균과 비슷했다.

 

셋째, S&P500 의 수익률을 50년 전과 비교해보면, 당시 기업의 수익률이 더 높다. 뭔가 계속해서 혁신을 통해 사회가 발전했으니 새로 생긴 기업들의 수익률이 더 높고, 옛날부터 있던 오래된 기업은 성장성이 없어 수익률이 낮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인기와 수익률, 혁신과 수익률 간에 큰 관계가 없었다. 

뭔가 엄청난 기업을 분석하면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자료다.

 

 

 

(자료2) 섹터별 수익률과 시장 비중간의 상관관계

섹터별 비중과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

다음 자료는 섹터별 비중과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자료 1번을 4사분면 그래프 안에 표현한 자료다.

 

'에너지' 섹터 같은 경우는 섹터 비중이 점차 축소하고 있으나 수익률은 S&P500 평균을 상회하고 있었고

가장 많이 팽창한 금융 부문 같은 경우는 오히려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 회귀분석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장 가치의 변화는 수익의 1/3정도 영향을 주고
가치평가, 배당금, 신규기업의 편입 등 나머지가 2/3 정도의 영향을 준다

 

한마디로 인기있는 섹터라고 무조건 수익률이 좋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느낀 점

나스닥에 몰빵하면 흙수저를 탈출 할 수 있을 거라 단순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자료들이었다. 

 

IT섹터가 세상을 바꾼다고 수익률이 높은 건 아니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몇 가지 이유를 추론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IT섹터 기업들은 위험이 큰 만큼 리턴이 큰 것이어서 소수 엄청난 수익을 보는 기업 외에 수많은 기업이 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엄청난 기업은 그만큼 인기가 많아 이미 주가가 높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보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혁신'이 수익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그 혁신이 세상을 바꾸는 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세상 모든 사람이 사랑할 만한 메뉴를 개발하고, 유통업체가 단가를 낮추는 체계를 갖추는 것 모두가 혁신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코카콜라와 코스트코가 이 위기 속에서 사상 최고가를 찍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제와서 많이 떨어진 QLD를 팔아 SPY (또는 S&P500 2배)를 사지는 않을 것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하는데, 많이 떨어진  녀석을 싸게 팔아서 덜 떨어진 비싼놈을 사는 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고통의 과정을 겪으면서 오늘 배운 이 사실을 잊지 말고 나중에 리밸런싱 할 때 참고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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