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3월을 결산하고 4월을 걱정하던 중 재미있는 자료를 보았다.
(참고) '22년 3월 주식계좌 결산 (미국주식, ISA, 연금저축펀드)
미국주식 수익률을 월별로 측정하면 4월은 수익이 날 가능성이 많은 달이라는 것이다.
이 자료를 보고 흥미를 느껴 월별 수익률과 관련된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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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 4월은 수익나는 달
첫번째 찾은 자료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S&P500 지수의 4월 수익률을 정리한 데이터다.
4월 1달간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경우가 16번 주에 15번이었다고 한다. 4월에 플러스 수익이 날 확률이 95%가량 된다.
4월 1달 평균 수익률은 3.1% 정도됐고, 가장 높은 수익이 난 달은 12.7%의 수익을 기록한 2020년이었다. 이때 이렇게 수익률이 높았던 건, 코로나로 2~3월 급락한 후 급반등하였기 때문이다.
올해 2022년 4월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3월에 급락했으니 급반등하기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자료2) S&P500 수익률을 월별로 살펴보면
두번째 찾은 자료는 S&P500의 수익률을 월별로 나눠 살펴본 것이다.
기간은 1980년부터 2018년까지.
일단 8,9월을 제외한 대부분의 달에서 수익률이 플러스였다는 것에서 미국주식의 대단함을 느꼈다.
그리고 월별로 수익률의 편차가 있다는 것에서 놀랐는데, 4월 1달의 수익률이 12달 중 가장 높았다!
자료1에서 수익률이 플러스인 것만해도 감사했는데, 4월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니!!!
4월은 무조건 존버
8,9월 두달 연속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것도 특이했다.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이렇게 월별로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명확한 이유는 없으나,
여름에 대부분의 사람이 주식에 신경을 쓰기 싫어해 다 팔고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라는 썰(?)이 있긴 했다.
이건 뭐 믿거나 말거나.
(자료3) 여름에는 주식을 팔자?
일단, 이 자료가 2019년 자료라서 2019년 예측을 위한 빨간색 선은 볼 필요가 없다.
자료2에서 여름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서
(검은색) S&P500을 꾸준히 가지고 있는 것과
(회색) 7~9월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경우를 비교한 그래프다.
기간은 1990년부터 2018년까지.
7~9월에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것만해도 엄청난 차이가 났다.
나도 올해 여름에는 주식에서 돈을 다빼야하나 1초간 고민했지만,
양도세 250만원 때문에 빼지도 못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짓는 순간이었다.
(자료4) Sell in MAY, 핼러윈 전략
이렇게 월별 수익률 데이터를 찾다보니
아니나다를까 이런 쪽으로 연구한 사람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5월에 팔고 떠나라
Sell in MAY
전략이었다. 참고로 Sell in MAY 전략의 기본은 11월-4월에는 주식을 보유하고, 5월-10월에는 주식을 다 팔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다.
주식을 5월에 다 파는 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리한 데이터 자료다.
왼쪽 부분은 11월-4월의 주식 수익률을, 오른쪽은 5월-10월의 주식 수익률을 보여준다.
참고로, 이 자료는 전세계 114개국의 주식시장 데이터를 활용한 자료다.
전세계적으로도 11-4월의 수익률(6.6%)이 5-10월의 수익률(1.7%)을 압도했다.
미국은 5% vs 3.2%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과,
한국은 15.6%와 3.9%로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특이했다.
5월~10월도 계속 수익이 났으니
가만히 놔두는 게 좋은 거 아냐?
이 말을 반박하는 자료도 있었다. 5~10월은 차라리 은행에 예금을 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이 자료는 5~10월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5%라는 말은
내가 주식이라는 위험한 자산에 투자했으니 최소 5%는 벌어야 본전 이라는 뜻이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은행 금리보다 낮으면 주식에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위험한 주식에 넣어서 겨우 1% 버는데 은행예금 이자가 3%라면 아무리 주식 수익률이 플러스라도 은행에 넣는다는 말이다.
리스크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면 말할 필요도 없다. 위험한 주식에 넣었는데 보상이 마이너스라면 누가 주식에 투자하나.
위 자료를 보면 5-10월 리스크 프리미엄은 대부분에 국가에서 마이너스로 나왔다.
플러스인 국가들은 시중금리와 다시 비교해야 하는데 위 데이터에 따르면 65개국 중 리스크프리미엄이 금리보다 높은 국가는 딱 한 나라였다고 한다. 바로 '모리셔스'....ㄷㄷㄷ
이제 마지막 자료다.
위 그림은 존버 vs 핼러윈전략 비교 데이터다.
(존버) 주식 사서 계속 들고 있기
(핼러윈 전략) 11월~4월은 들고있고, 5~10월은 은행 예금하기
결과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핼러윈 전략이 수익률이 더 높았다.
양도세 문제만 아니면 사고팔고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번 머리쓰기 시작하면 원숭이 두뇌를 과신하다가 결국에는 패가망신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아무튼 누군가에게는 이 자료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한 자료들
- https://stockanalysis.com/average-monthly-stock-returns/
- https://www.youtube.com/watch?v=sGjus7TrCXU
-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2154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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