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이강환 사망] 일대기, 이슈 총정리 (#영화 #강호동 #야쿠자)

 

칠성파의 두목이었던 이강환이 7월 19일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강환과 칠성파는 영화 친구, 범죄와의 전쟁, 마약왕 등 여러 영화의 모티브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오늘은 이강환이 누구인지, 그와 관련된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1. 유년생활

이강환은 6.25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홀어머니는 요정에서 일하며 이강환을 뒷바라지 했다. 이강환은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팔에 문제가 생겼는데, 체구도 또래에 비해 마르고 작았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에게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그에게 화를 내며 남들을 팼으면 팼지 맞고 다니지를 말라고 해, 이를 계기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친구들을 패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그가 사고를 칠 때마다 어머니가 요정일을 해서 번 돈으로 합의를 해주었다고 한다. 

 

2. 칠성파 두목

1970년대, 손위 동서이자 칠성파의 초대 두목인 이경섭에게 조직을 물려받아 칠성파의 2대 두목이 되었다. 이강환이 두목이 된 후 칠성파는 부산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했고, 일부 조직원은 서울로 진출했다. 그리고 그는 야쿠자 및 영화 마약왕의 실존인물인 이황순과 함께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는 필로폰 제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5년간 복역하게 된다. 

 

3. 야쿠자와 의형제, 그리고 강호동과의 인연

그는 출소 후 칠성파 간부 여덟명을 데리고 일본에 건너가 오사카 야쿠자 조직의 두목과 의형제를 맺었다. 야쿠자 두목은 재일교포인 가네야마 고사부로이며, 한국 이름은 김재학이다. 두 조직의 의형제 결연식 영상이 국내 언론에 공개되기도 하였다. 

 

이 행사에 여러 조직의 우두머리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그가 민속씨름 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어 씨름계 대부 김학용도 참석하였다. 당시 씨름 선수로 생활하던 강호동도 감독 김학용을 따라 행사에 참석하였다. 이로 인해 강호동이 조직폭력배라는 루머들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4. 칠성파 내부 갈등

일본 야쿠자와 의형제를 맺고 동생이 된 이강환은 형 가네야마 고사부로에게 축하금으로 1억엔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 자금으로 인해 칠성파 내부에는 갈등이 생긴다. 이를 계기로 부두목 천달남은 영동파를 결성하고, 부두목급 간부였던 김영한은 신칠성파를 결성해 이강환의 칠성파와 갈러서게 된다. 

 

이강환은 조직을 배신한 두 사람에게 분노해 총 열차례에 걸쳐 폭력을 사주하며 배신자를 응징하려 했지만, 이 과정 중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어 복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징역 8년 선고받고 깜방에 끌려간다. 참고로, 재판 중 이강환은 부하들을 시켜 신칠성파 두목 김영찬을 작업하여 은퇴시키기도 했다. 

 

5. 성범죄 전력

이강환은 성범죄를 저지를 적이 있다. 나이가 들고나서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간병인의 도움을 받게되는데, 그러던 중 간병인의 신체를 강제로 만진다. 이후 간병인에게 구강성교까지 요구해 두번의 성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두 건 모두 피해자와 합의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놀라운 점은, 이때 간병인들이 여자가 아닌 칠성파에 속해있던 남자 조직원들이었다는 점이다. 

 

6. 이강환 사망

이강환은 7월 19일 사망하였다. 지난해 팔순잔치를 치르고부터 휠체어가 없이는 못 움직일 정도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결국, 수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7월 19일 숨을 거뒀다. 

 

이강환은 살아생전 충성경쟁을 이용해 후계자를 3번정도 바꿨다. 하지만 2011년 한모씨를 후계자로 지명한 뒤로는 별다른 이변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사망한 현재 칠성파의 3대 두목은 한모씨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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