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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 ★/영화, 드라마

사기꾼 조희팔에 관한 모든 것(feat. 쿠팡플레이 미끼)

by 꿀돈잼 2023. 2. 1.

1. 쿠팡플레이, '미끼'의 실제 모델 조희팔은 누구?

쿠팡플레이에서 방영 중인 '미끼'가 핫하다. 매주 금요일 2화씩 공개되며, 허성태와 장근석이 주인공을 맡고 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8년 전 사망한 희대의 사기꾼이 지목되면서 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이 주목 받게 되는 내용이다. 드라마 

'미끼'는 (1)사람들이 사망한 사기꾼이 살아 있다고 믿는 점, (2)유사 이래 최대 사기 사건이라는 점 등에서 사기꾼 조희팔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이 어떤 사람인지와 그의 생존설이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등을 알아보겠다. 

 

2. 조희팔 개요

조희팔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범죄자로, 약 7만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돈을 뜯어냈다. 그는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중 2011년에 갑자기 심장마비가 찾아와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피해자 단체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조희팔의 사망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워하고 있다. 조희팔의 사기 행각은 금액도 금액이지만 수법이 매우 영악했기 때문에, 영화 '마스터'와 쿠팡플레이 드라마 '미끼' 등에서 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나올 정도다. 

 

3. 조희팔의 미성년자 시절

조희팔은 1957년 경북 영천의 가난한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집안 형편이 워낙 나빠서 조희팔은 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진학을 포기하고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참고로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 당시 같은 동네 살았던 주민들은 그를 인사성이 바른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로 회상했다고 한다. 

 

 

조희팔은 돈을 벌기 위해 대구로 간다. 그곳에서 막노동을 하거나 냉동식품 도매업소에 취직해 돈을 벌었고, 모은 돈을 이용해 자판기나 과일 장사를 하는 등 열심히 살았다.  

 

 

4. 다단계 사기의 시작

조희팔은 성인이 되면서 노름판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러던 중 대구 최대의 폭력 조직이었던 동성로파와 연이 닿았고 거기서 다단계 사기에 대해서 접하게 된다. 이후 친형이 일하고 있던 다단계 사업체 '숭민코리아'에 들어가 사기수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조희팔은 본격적으로 다단계 사업을 통해 사기를 치려고 '빅 마운틴 컴퍼니, BMC'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이용해, '안마기 같은 의료기기를 임대하며 수익을 창출한다'는 식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사람들을 모은다. 안마기 값인 440만원을 투자하면, 이를 임대하여 얻은 수익을 이용해 8개월간 35%의 수익을 배당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하며 투자자들(피해자들)을 끌어모았다.

 

5. 사업(사기)의 성공

조희팔은 사업 초기에 어마어마한 성공을 하게 된다. 조희팔은 여러 개의 법인을 설립해 돈을 돌려막는 방법으로 의심을 피했다. 사업 초창기까지만 해도 수익금을 제대로 지급해 줘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게 되고,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면서 7만명으로 부터 5조원의 돈을 끌어모으게 된다. 전성기 때는 20개의 법인을 설립해 벌어들인 투자금으로 의료기기 사업 이외에 부동산이나 도박판에 투자를 시작했다. 이때 한쪽 법인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법인에서 돈을 가져와 돌려막는 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불했다. 

 

 

6. 도피 

사업을 시작하고 3년 후 투자자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그를 고소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조희팔은 2008년 밀항을 통해 중국으로 도망간다. 당시 조희팔에게 억 단위의 뇌물을 받았던 경찰과 검사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들이 조희팔의 도주를 눈감아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경찰은 조희팔을 쫓고 있던 시민단체의 대표를 입건한 적이 있다. 그는 피해자들의 구제를 돕기 위해 시민단체를 세웠는데, 이때 경찰은 그가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들을 만나 피해금을 찾아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며 사기 혐의로 입건한다. 다행히 검찰에서 해당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해 처벌을 받지는 않았으나, 이런 식으로 조희팔의 도피를 도왔다는 주장이 나오기는 충분하다. 

 

 

7. 조희팔의 사망

조희팔은 2011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피생활 3년째 되던 해, 술을 먹고 내연녀와 호텔에 있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희팔의 사망이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시신을 확인도 하지 않고 화장했다는 점과 굳이 장례식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공개했다는 점 등이 미심쩍다. 또한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다. 

 

 

8.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

검찰에서는 조희팔 사건을 재수사 한 적이 있다.  2015년, 조희팔의 오른팔이었던 강태용이 검거된 후 검찰은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것을 전제로 사건의 재수사를 결정했다. 하지만 1년간의 수사 결과,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했지만 조희팔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조희팔 사기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었다. 참고로, 당시 체포되었던 강태용은 징역 22년에 추징금 125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감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