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바그너 반란 사태 이유 총정리 (수장 프리고진은 누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의 용병으로 온갖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해왔던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니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찬찬히 살펴보고, 그 수장인 프리고진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려고 한다. 

 

1. 바그너의 반란 이유 요약

러-우 전쟁 이후, 바그너는 PMC 임에도 사실상 러시아 국방부와 동등한 독립적 지위를 누려왔다. 바그너는 러시아 국방부에 러시아 정규군보다 더 많은 무기를 요구해왔고, 여기서 나온 뛰어난 화력으로 러시아의 승리를 이끌어왔다. 

 

그런데 러시아 국방부에서는 반년 전쯤부터 바그너 측에 대한 탄약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쟁이 계속되어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러시아 군 측에서 바그너 측을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그너 측은 러시아군보다 바그너가 더 잘싸운다며 러시아군을 폄하했고, 러시아군 군인들을 구타하거나 동성간 성폭행을 하는 듯 더러운 짓도 많이 해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 용병군 간에 갈등이 진행되었으나,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은 처음에는 자신만만했다. 왜냐하면, 바그너는 사실상 푸틴의 사병집단이나 다름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푸틴이 바그너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그너와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의 예상과는 다르게 푸틴은 바그너를 탐탁치 않게 보고 있었다. 독재국가의 독재자는 절대 하나의 세력이 부상하는 것을 놔두지 않는다. 러시아 미디어들에 의해 바그너가 우상화되고, 바그너가 러시아군에 비해 선전하면서 바그너의 위치가 공고해진 것이 푸틴의 입장에서는 언짢았을 것이다. 

 

푸틴은 표면적으로는 '싸우지 말고 화해해라'라고 나서며 다시 국방부가 바그너에 탄약을 공급했지만 이는 잠시뿐이었다. 다시 바그너는 물자가 줄어들었고, 다시 국방부와 푸틴에 항의했을 때는 소극적인 대답만 올 뿐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헤르손에서의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에 이번 전쟁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푸틴은 정쟁 동안 저지른 온갖 전쟁범죄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데 이를 바그너와 프리고진에게 떠념기려고 생각했을 것이다. 

 

바그너는 화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여전히 전쟁의 최전선에 배치받아 싸우게 되면서 푸틴의 이와같은 생각을 깨닫게 된다. 자신들이 전력이 다 소모되면 푸틴은 자신들을 우크라이나에 팔아넘길 수도 있겠다고 말이다. 

 

이때부터 바그너는 싸우지 않겠다며 전선을 이탈하기 시작한다. 바그너가 전선을 이탈한 자리를 러시아군이 들어와 싸웟는데, 러시아 군이 바그너가 싸우던 것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를 본 바그너는 더 다급해졌을 것이다. 

 

바그너의 수장 프리고진은 푸틴에게 자신들을 지켜달라며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지만, 푸틴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러자 프리고진은 푸틴은 비판하거나, 친우크라이나 적 발언들을 쏟아내거나,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넘기기까지 했다. 자신과 바그너를 봐준다면 서방과 우크라이나와 팀을 먹어 러시아와 푸틴을 공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그간 바그너와 프리고진이 행한 전쟁 범죄 행위들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들을 용서해줄 마음이 없었다. 특히나 바그너는 이전보다 전력도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자 프리고진은 양쪽에서 버림받게 되고 러시아 국방부와 푸틴에게 최후통첩 급의 메시지를 보낸다. 푸틴이 바그너를 국방부와 대등한 군사조직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푸틴이 직접 바그너를 고용해 독립적인 지위를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푸틴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바그너 기지에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인지 우크라이나 군인지 명확하지 않았으나, 바그너는 러시아가 자신들에게 공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바그너는 순순히 러시아 군에게 당할 수는 없다며 사냥개가 주인을 무는 식으로 모스크바로 달려가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도 폐쇄하는 등 대테러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은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다"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2. 향후 전개 방향

현재 바그너 측은 러시아 군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자신을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바그너를 봐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바그너를 봐주거나 돕기보다는 그 반란을 어떻게 이용해먹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측 최상의 시나리오는, 적당히 반란군 내부를 흔들어놓은 뒤 내부 인사를 사주해서 프리고진을 암살한 후에 친정부 인사를 우두머리로 심어놓는 것이 될 듯하다. 하지만 현재 바그너 소속 용병들은 다들 현재 러시아 국방부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똘똘 뭉쳐있기 때문에 이것도 여의치 않아보인다.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적당히 반란을 와해시키기란 쉽지 않아보인다. 

 

 

3. 바그너 그룹 대표 프리고진 프로필 정보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대표이자 요식업자이다. 그는 1961년생으로 만 62세이다. 원래 푸틴에게 식사를 대접하던 사업가였지만, 푸틴을 등에 업고부터 용병단체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분생에 개입해왔다. 사람들은 그의 잔혹함을 비판하고자 '푸틴의 더러운 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프리고진은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고 한다. 절도, 사기, 성매매 알선 등으로 20대 시절의 대부분을 감방에서 보냈다고 한다. 그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9년 만에 사면을 받아 일찍 풀려나게 되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핫도그를 팔았다고 한다. 그 핫도그 가게가 맛집으로 유명해져 떼돈을 벌게 된다. 이후, 벌었던 돈을 이용해 '콩코드 케이터링'이라는 회사를 세워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이게 또 대박이 나서 그는 러시아의 재벌로 거듭나게 된다. 

 

프리고진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중 푸틴을 만났다. 2001년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에 방문 당시 프리고진의 레스토랑에서 대접을 하게 된다. 이때 푸틴은 프리고진의 성공 스토리를 듣게되고, 고향도 자신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프리고진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로 러시아의 국가 행사때마다 푸틴은 프리고진의 업체를 이용하게 된다. 러시아 군대에도 프리고진의 업체가 납품을 할 수 있게 해줘 4조가 넘는 금전적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요식업으로 성공했던 프리고진은 이후 군사기업까지 만들었다. 푸틴을 등에 업고 떼돈을 벌던 중 예비역 중령인 드미트리를 만난다. 그는 당시 용병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리고진에게 용병 집단 창설을 제안한다. 그렇게 2013년에 '바그너 그룹'이 설립된다. 이후, 이 용병들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분쟁에 참전한다며 실적을 쌓았고, 점차 세계적인 용병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바그너 그룹은 용병들의 잔인함 때문에 범죄조직으로 지정되었다. 바그너 그룹은 전과자들도 용병으로 받아들였고, 그 결과 파견지역에서 군인과 민간인을 상대로 고문, 성폭행, 학살까지 벌이게 된다. 미국 정부도 프리고진을 공개수배하며 바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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