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이 5월 31일에 개봉한다. 전작들을 좋아했던 팬으로서, 이번 3편이 너무나 기대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후속작은 비슷한 느낌으로 연출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더 잘해보려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죄도시3는 다행히 그렇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1,2편에 버금가는 흥행 성적을 낼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전작들의 뼈대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아는 맛은 충분히 살렸고, 전작과는 달리 2명의 빌런이 등장하면서 변주까지 가미했다. 범죄도시3가 재미있었던 이유를 살펴보자.
1. 유머
범죄도시3는 전작들보다 유머코드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전작들에서 빵빵 터뜨렸던 유머들이 더욱 많아졌다. 억지스러운 웃음이 아닌, 기존 캐릭터와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웃음을 주었다.
기존작은 범죄수사를 다루는 과정에서 보너스처럼 웃음을 주었다면, 이번엔 대놓고 코믹영화인 것처럼 유머가 자주 등장한다. 타율도 높다. 시사회 보는 중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웃었다. 특히, 장이수의 빈자리를 채워준 고규필, 전석호 배우들의 열연이 많은 웃음을 주었다. 이번 작품은 마치 추리극처럼 진행된다는 느낌도 주는데, 그 과정에서 명품 조연들이 주는 웃음연기를 보는 맛이 좋다. 더욱이 마동석의 웃음 타율도 높다. 특히 전석호를 취조하는 장면에선 관객들 모두 엄청나게 웃었다.
2. 액션
액션씬도 업그레이드되었다. 기존 작품들에선 마석도의 한방펀치가 빌런들을 해치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에선 그러한 마석도의 강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싱을 베이스로 한 스타일리쉬해진 액션이 많아졌다. 마석도의 연타가 나올 땐 주변에서 와~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액션씬에서는 사운드도 강렬해져서 타격감을 더했다. 마치 천둥소리 혹은 총소리 같은 연출을 보여주면서 마석도의 펀치를 정말 잘 표현했다. 이 느낌은 극장에서 봐야 더 잘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인 빌런들과의 사투에서 나오는 처절한 액션씬들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3. 빌런
투톱으로 진행되는 빌런들의 매력도 전작들에 뒤지지 않는다. 빌런이 두명이라는 점은 전작의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첸이나 강해상에 비해 초반에 잔인하고 악랄한 면은 많이 부각되지 않고 오히려 조금 약하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의 진가가 드러난다.
빌런 하나하나는 전편 강해상보다 임팩트가 부족해보이지만, 2빌런인만큼 중간에 그 부하들이나 단역들을 상대로 한 액션씬들이 전편들보다 많아졌다.
4. 전반적인 평가 / 주변반응
영화를 미리 본 사람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두가지다.
첫째, 1,2보다 코미디 요소는 높다. 코미디 영화로 분류한다면 재미있는 영화가 맞다. 킬링타임 용 영화로 딱이다.
둘째, 1,2편과 다르게 악역에 대한 임팩트가 많이 부족하여 긴장감이 떨어진다.
셋째, 유머와 액션에 집중해서인지 이야기 전개, 스토리 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
2023년에 우리나라 영화가 힘을 못쓰고 있는데, 범죄도시3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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