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타치온 효과X 효능X 비추천 이유

얼마전부터 글루타치온 영양제가 핫하다. 특히 여러 매체에서 쇼닥터들이 글루타치온을 밀고 있는 느낌이다.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는 송중기가 광고하는 '닥터린 슈퍼 글루타치온', 여에스더가 만들었다는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등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가 없다. 먹는 것이나 필름형이나 둘다 효과가 없다. 

주사는 효과가 있으나 일시적이다. 돈이 많아 정기적으로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주사도 비추천한다.

 

1. 글루타치온은 먹어서(+필름)는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글루타치온이 각종 피부미백, 미용, 항산화, 신체회복, 면역력 같은 부분에서 강력한 효과를 가진 물질인 건 맞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은 영양제와 같이 먹어서는 체내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 물질이다. 글루타치온은 몸 속 간에서 합성을 해야만 쓸 수 있는 물질이라서, 글루타치온 자체를 섭취하는 게 아니라 글루타치온 합성에 필요한 원재료 아미노산인 '글루타메이트, 시스테인, 글리신'을 섭취해야한다. 그러면 이 아미노산들이 간에서 글루타치온으로 합성이 되어서 몸에서 좋은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글루타메이트, 시스테인, 글리신'은 다양한 식품들에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을 건강하게 챙기면 글루타치온이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 

 

 

2. 효과있다는 논문은 무엇인가?

논문 자체는 자기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봐야한다. 그 논문이 기관이나 학계에서 어느정도로 인정을 받았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 글루타치온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는 논문들 중에 FDA, 식약처에서 인증을 받은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래서 지금도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품'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기능성이 인정된 글루타치온 제품은 단 하나도 없다. 정확히는 글루타치온 정제물이라고 하는 'L-글루타치온 효모추출물'이 기능성을 인증받지 못한 원료다. 앞서 말한 글루타치온의 구성물질인 '글루타메이트, 시스테인, 글리신' 말고는 무의미한데, 이들은 영양제로는 섭취가 불가하다.

(▲글루타치온은 건강기능식품도 아니고, 기능성도 인증받지 못했다)

 

3. 글루타치온 주사는 효과가 있나?

주사로 맞는 것은 효과가 있다. 병원에서 '백옥주사'라고 불리는 것이 글루타치온 주사다.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주사 속에 '글루타메이트, 시스테인, 글리신'이 들어가 있어서 주사를 맞으면 몸 속(간)에서 글루타치온으로 합성이 된다.  

 

근데 이것도 일반인들에게는 필요가 없다. 주사를 한번 맞아봤자 계속 피부가 하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4. 시스테인이랑 글리신 영양제는 도움이 되나?

글루타치온의 구성성분이라고 말했던 시스테인과 글리신은 별로로 영양제로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도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시스테인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등 좋은 아미노산이지만 영양제 형태로는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기관지, 췌장 기능 문제, 두통,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가 있다. 

 

글리신은 영양제로 먹어도 특별한 안전성 이슈가 없긴하다. 하지만 하루 권장량이 300mg밖에 되지 않아 밥을 굶고 다니는 게 아니라면 딱히 영양제로 구입할 필요가 없는 물질이다.

 

 

5. 몸에 글루타치온이 많아지게 하려면?

골고루 잘 먹는 게 중요하다. 

 

글루타메이트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육류, 유제품이 있다. 

글리신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육류, 유제품, 콩, 씨앗, 해살물이 있다. 

시스테인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소고기, 닭고기, 생선, 마늘, 양파, 브로콜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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