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 '단단해졌다', '하루 3번 이상 가능' 과 같은 저질스런 광고가 떠돈다. 또한 TV에서는 왕년의 인기가수 남진이 나와 전립선과 지구력을 한번에 해결해준다고 광고한다. 이런 광고 제품은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발기부전, 성기능 강화와 관련된 효과는 전혀 없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소변보는 횟수가 잦거나 잔뇨감이 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있다(=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
이제 하나씩 알아보자.
쏘팔메토, 전립선 건강에 효과없다!
'전립선 영양제'라는 이름으로 성기능에 도움을 줄 것처럼 광고하는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를 원료로 하고 있다. 쏘팔메토란 대서양 해안에서 자생하는 톱 야자수의 열매다. (음... 야자수의 열매를 먹으니 성기능에 도움이 된다고?) 구체적으로 보면 쏘팔메토의 열매에서 추출한 '로르산'이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생리활성 기능성분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인정 받았는지는 후술)
중요한 점은, 쏘팔매토가 효과가 있다는 국내 임상시험 결과가 단 한 건밖에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NEJM 뉴잉글랜드 의학저널과 JAMA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서 반대로 쏘팔매토가 전립선 비대증과 성기능 등에 효과가 없다고 논문까지 발표했다. (참고로 NEJM과 JAMA는 3대 의학 저널지다.)
야자수 열매를 먹으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국내 단 한 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믿겠는가. 아니면 3대 의학 저널지 중 2곳의 효과없다는 의견을 믿겠는가.
식약처 인증 제품 아닌가?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로 만든 제품들은 하나같이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며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홍보한다. 거기서 주장하는 '식약처 인증'이 뭔지 알아보자.
첫째, 식약처에서 말하는 '전립선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줄수 있음'이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 소변보는 횟수가 잦거나 잔뇨감이 드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발기부전, 성기능과는 아무 연관이 없으며 소변보는 횟수, 잔뇨감에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제품에 쓰는 문구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고, 관련 임상 실험이 거의 없을 때 사용 가능한 제품을 말한다. 즉, 먹어도 부작용은 없다는 정도의 인증이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은 도움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과 거의 동일한 뜻이라고 보면 된다.
SNS 광고에 속지 말자
이런 제품들은 SNS의 자극적인 광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식약처의 관리 감독이 허술한 SNS에서는 성기능 강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식약처의 관리 감독이 철저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식약처에서 허용한 최소한의 문구만 인용하면서 감시를 피하고 있다. 이런 장난질에 낚여 호구가 되지 말자.
[호관원, 관절보궁, 천관보] 효과X, 효능X 비추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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