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맡은 영화,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 찍은 영화, 칸에 초청받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헌트가 8/10 개봉한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올 여름 개봉한 4개의 우리나라 영화인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중에서 헌트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영화가 기대되어 영화를 미리 본 사람들의 의견을 찾아보았다. 약간의 스포일러는 있지만 이걸 보고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후 약스포 있을 수 있습니다)
와..미쳤다.. 이정재가 감독, 연출, 주연배우까지 맡은 감독 데뷔작인데 칸에 초청 받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레전드 첩보 액션 영화 ㄷㄷ ≪헌트≫
이정재 vs 정우성
이정재는 극 중 박평호 역을, 정우성은 김정도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두 명 인물 간의 대결양상을 큰 줄기로 끌고 나간다.
둘 다 안기부 차장으로 군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정재는 안기부 해외팀 차장을, 정우성은 국내팀 차장을 맡고 있으며 서로 갈등한다. 둘 뿐만 아니라 이정재 밑에는 전혜진, 정우성 밑에는 허성태가 있어 함께 대립각을 세운다. 둘 사이 결정적 차이는 이정재는 가족이 없으나 정우성은 가족이 있다는 점. 하지만 여기서도 이정재에게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 등장하면서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사람의 영화 내에서 단기적 목표는 동일하다. 하지만 그 이후 둘은 동상이몽이다. 그래서 두 인물이 언제까지 협력하다가 언제 비협력하는지가 영화에서 중요한 고비로 작용한다.
'액션' 영화로서의 헌트
이동진은 이 영화를 단순히 첩보 스릴러라고 말하면 안되고, 첩보액션스릴러라고 말해야할 만큼 액션이 비중이 높고 중요하다고 말한다. 영화의 시작 자체가 총격적으로 시작함은 물론, 20~30분마다 계속해서 액션씬이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액션은 단순히 볼거리만을 위해서 배치된 것이 아니라서 더욱 특별하다. 주인공들은 감정을 액션으로 표현하고 있다. 갑자기 터지는 상황을 대처하면서 느끼는 당혹감, 다급함, 긴장감 등의 감정을 액션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액션 자체의 기술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거니와 드라마에 맞는 행동과 흐름들로 액션이 이루어져 있어 더욱 좋다. 이동진은 이 점을 한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했다. '헌트의 액션은 심리적인 리액션이다'
'첩보스릴러' 영화로서의 헌트
첩보스릴러 영화의 전형적인 구도 중 하나인 '적은 내부에 있다'는 설정을 이 영화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헌트 역시 '동림'으로 지칭되는 스파이가 누구냐가 이 영화의 핵심으로, 이를 찾기 위해 양쪽이 대립하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동림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90분쯤에 해당한다. 두 인물의 비밀이 드러나는 그때의 순간이 교차편집으로 노출되는데, 잘 표현된 명장면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끝날 때까지 첩보스릴러의 중요한 부분이 다 모여있어 끝부분까지 관객이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시대적 배경, 1983년
이 영화는 제5공화국 시절, 198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83년에는 '아웅산 테러 사건', '북한 이웅평 대위의 남한 귀순 사건', '장영자 사기사건' 등이 있었다. 헌트에는 이 영화들을 모티브로 한 사건들이 많이 활용되었다. 이 점은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더 깊은 몰입감을, 역사적 배경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이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헌트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영화 초반부 스토리는 스파이 동림을 찾는 데 집중되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점점 더 큰 규모의 이야기로 전개되며 거대한 첩보 액션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한국만이 처할 수 있는 상황과 첩보장르를 절묘하게 녹여내며 팽팽한 서스펜스를 유지해나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압박감과 긴장감이 유지된다는 점, 한국적인 현실이 잘 녹아 있는 완성도 높은 영화라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이 영화에도 단점은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역사적 배경이 있는지에 따라서 몰입도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배경이 적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영화가 긴장감과 압박감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리듬감과 완급조절이 부족하다는 점(계속해서 몰아붙이기만 해서 지칠 수 있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산을 재미있게 본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한산보다 더 재미있다고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된다.
[우영우 논란] 서울대숲 비판 글 (명문·명연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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