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광고를 살펴보던 중 '왕자크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을까 호기심 어린 마음에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봤고,
아니나 다를까
왕자크림은 소비자를 교묘하게 속이고 있었다
혹하는 마음에 왕자크림 사볼까 고민하다가 검색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돈을 날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 글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여 정리, 작성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fcTMuK1BQEk
공식홈페이지 광고와 SNS 광고를 별도로 진행하면서 속이고 있음
왕자크림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와 공식홈페이지에서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를 속이고 있었다. (유사한 제품으로 고래크림도 있다고 한다)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2CM 이상 커졌다. 딱딱해졌다. (여자가) 홍콩간다. '와 같이 직접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넘쳐났다.
반면에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철저히 받는 공식홈페이지 내에서는 이런 자극적인 내용이 없었다.
여기에는 '만족도가 높다. 무자극 물질이다. 만족했다' 정도의 내용이 다였다.
실제로 SNS에서 말한 내용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공식홈페이지에서는 저런말을 직접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저런식으로 SNS 후기를 이용해 효과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은,
SNS광고, 후기는 자기가 올린 게 아니라고 말하며 식약처의 관리 감독을 피하고 책임을 회피한다.
SNS 상의 광고 없이 홈페이지 내용만 보고 사고 싶은 사람은 1/10이하로 줄어들 것이다.
향이 좋아서 만족한다고, 발랐는데 뭐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굳이 바를 이유가 있나?
정작 왕자크림(고래크림)을 바르는 사람들이 바라는 효과는 정작 공식 홈페이지에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왜냐?
그런 효과가 없으니까
관련 특허가 있다고 공식홈페이지에 나오던데?
공식홈페이지에는 제품과 관련한 특허가 있다면서 특허증을 보여준다.
특허를 받기위해 진행한 실험 내용은
1) 먼저 그곳의 미세혈류량을 측정하고
2) 왕자크림을 바른 다음에 15분간 마사지하고
3) 그 후에 다시 미세혈류량을 측정하니
4) 혈류량이 증가했다는 것
어떤 크림을 바르던지 마사지를 하고 나면 혈류량이 당연히 증가한다.
저것만 가지고 크기나 강직도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없다.
저 실험은 두 가지가 잘못되었다.
1) 제대로 비교하려면 다른 크림을 바르고 15분간 마사지 한 것과 왕자크림을 바르고 15분간 마사지 한 것을 비교해야 한다. 크림을 안바르고 바르고를 비교하면 혈류량 증가가 마사지로 인한 것인지, 크림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다.
2) 왕자크림은 SNS에서 영구적으로 커진다고 광고하는데, 저 실험은 백번 양보해 마사지 후에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 효과가 영구적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참고로 특허증을 증거로 자신의 제품이 효과있다고 광고하는 곳들을 볼 때는 공통적으로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특허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인정하고 이를 사업화했을 때 이익의 독점을 보장해주는 장치일 뿐이다.
특허가 과학적 가치, 인체 효과까지 인정해주는 제도가 아님을 꼭 알아야 한다.
과거에 라돈이 검출된 생리대 제조업체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업체는 패드를 만드는 재료 양과 비율, 인쇄 공정 등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서 특허를 받았다.
그런데도, 특허을 받은 생리대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허위 과장 광고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허 받은 제품이라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에도 후기가 있던데?
관련 내용을 찾던 중에 인스타그램 말고 네이버 블로그에도 후기가 많았다.
이런 후기들은 그냥 물건 제공받아서 쓴 광고글이다.
후기가 아닌 광고인 것이다.
자극적인 제목 달고 정성스럽게 쓴 글일 수록 더 광고일 확률이 높았다.
블로그 검색해보니 남들이 다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그 제품 써보고 (실제로는 효과가 없었지만) 자신이 호구가 된 게 아니라고 믿고싶어하는 일부 호구들도
실제 후기를 쓰긴 했더라. '만족 한 것 같다'는 애매한 후기...ㅋㅋㅋ
왕자크림 효과 없으니 사지마세요 (고래크림도 마찬가지)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크기, 강직도에서 효과를 입증할 만한 실험 내용 전혀 없음
- SNS에서 자극적으로 홍보하나 이는 공식적인 광고가 아님 (나중에 문제되면 책임 회피)
- 특허가 있다고 하나, 특허와 효능은 무관함
- 피부임상테스트를 완료했다고 하나, 피부에 자극이 없다는 것과 크기 강직도와는 무관함
- 사용자 만족도 테스트에서 만족비율이 높다고 해서 크기나 강직도 효과를 담보할 수 없음 (사실 만족도 테스트를 누구를 대상으로 얼마나 객관적으로 했는지도 알 수 없음)
사려고 고민했다가 이 글 읽고 안사기로 마음 먹는 분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나 반박하고 싶은 분은 댓글에 적어주시면 댓글 내용을 캡쳐해 글 뒤쪽에 업데이트 시켜서 다른분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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