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최신 내용을 업데이트 한다.
10월 7일 아침,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을 침공했다. 거의 100여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들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즉각적인 반격에 들어갔고, 가자지구 하마스 반군 및 본거지를 향해 무차별 응징 폭격을 하고 있다. 29여 개 이스라엘 주민 정착지 중 8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탈환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그 와중에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의 민간인 역시 희생되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본진을 쓸어버리고 수뇌부 제거 등의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할 수 없을 정도로 쓸어버리고 납치된 인질들을 내놓으라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대로 하마스 본부를 초토화하고 인질 석방까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면전까지도 불사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다.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전쟁으로 미국주식 시장이 출렁거릴까봐 걱정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쟁은 생각보다 자주, 언제나 있어왔다. 최근만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였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래서 오늘은 1955년 베트남전쟁부터 2014년 크림위기까지 굵직한 전쟁을 중심으로 전쟁이 미국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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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전쟁 (1960's)
베트남 전쟁, 월남전은 분단되었던 베트남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분단된 남북 베트남 사이의 내전임과 동시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이 대립한 양상을 띠었다.
베트남 전쟁은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간이나 치러졌다.
이 전쟁이 미국주식에 끼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964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1964년에 미국이 판단하기로 남베트남이 자력으로 국가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아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미국이 직접 전쟁에 개입하였기 때문이다.
1964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S&P500은 전쟁의 전개와는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했다.
2. 걸프전 (1990's)
걸프전쟁은 1991년 1월부터 2월까지 이라크와 다국적군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다국적 군은 쿠웨이트를 침략한 이라크 군을 섬멸하여 이라크에게 강제 병합된 쿠웨이트의 독립을 회복하였다.
1991년 S&P500 주가를 보자.
베트남 전쟁 당시와 주가 추이가 비슷하다. 전쟁이 주식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지 않은 듯 보였고,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3. 아프간 전쟁(2001년), 이라크 전쟁(2003년)
아프간 전쟁은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이후 10월부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전쟁이다.
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지원하는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아프간을 침공한 것이다.
이라크 전쟁은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일어난 전쟁으로, 제2차 걸프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라크 전쟁은 2017년에 공식적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초반에 임팩트가 강했으므로 2001년과 2003년 미국주식시장을 참고해보자.
이번엔 앞의 두 경우와 양상이 조금 다르다.
아프간 전쟁 전 주가가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는데 911 테러와 아프간 전쟁의 영향으로 그 골이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03년의 이라크 전쟁은 오히려 전쟁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 듯 보인다.
4. 크림 위기 (2014)
2022년 현재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 사건이다.
2014년 3월에, 우크라이나의 영토였지만 러시아인이 다수 거주하였던 크림 반도를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편입한 사건이다.
러시아 측 명분은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과정에서 크림 반도의 러시아인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로 '평화 유지군'의 이름으로 진출하는 것과 유사해 보인다...
2014년에 갈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2014년 전후로 수년간을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결론 : 전쟁 그 자체로 미국 주식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는 볼 수 없다.
위 사례들을 보면,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갈등도 미국 주식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매일 뉴스와 유튜브를 보는 우리 마음은 또 그렇지 못하다. 당장에 팔고싶고 주식시장에서 나가고 싶다.
그래서, 투자 대가들의 '전쟁'에 대한 생각을 참고해보려고 한다.
필립 피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는
그의 책에서 전쟁은 통화팽창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가 전쟁 이전보다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 주가는 명목 화폐 가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다음의 주가는 전쟁 이전에 비해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따라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켄 피셔,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켄 피셔도 전쟁에 대해 언급하였다.
심각한 악재, 지나친 위험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세상에는 언제나 위험이 존재했다.
엄청나고 극적인 사건과 충격 속에서도 주가는 오른다.
알려진 공포는 가격에 즉시 반영된다.
기업의 이윤 동기는 자본주의의 근간인데, 공포 속에서도 이 이윤동기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는 최근 그의 홈페이지에도 러시아 사태와 관련해 글을 남겼다.
시장은 지정학적 갈등이 시작되기 전에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경향이 있어서 이는 주가에 선반영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시작되면 두려움이 생기고, 이 때문에 주식을 팔고싶어진다.
하지만 갈등이 실제로 뜨거워지면, 지정학적 갈등이 실제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아무튼, 뉴스에 쫄지말고 미국주식 잘 붙들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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