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오늘 개봉했습니다. 오컬트 한우물만 쭉 파는 장재영 감독 작품이고, 최민식, 김고은, 유혜진, 이도현 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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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
파묘는 공개된 플롯대로 LA부터 시작됩니다. 한 부자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 배우)과 봉길(이도현 배우) 콤비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아기와 장손을 만납니다. 화림은 묫바람, 산소탈 때문이라며 그 집안 할아버지 묘의 이장을 권하고 수십 년 동안 흙밥 먹고 산 업계 최고의 풍수사이자 지관인 김상득(최민식 배우)과 대통령까지 염한 경력이 있는 성경공부랑 구역예배를 들이는 장이사 고영근(유해진 배우) 콤비에게 팀플을 제안하죠.
영화는 챕터 구성으로 되어 있고 화림과 상덕의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캐릭터 설명엔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습니다. 화림은 남들은 밝은 곳에서 살며 귀신, 악마, 도깨비, 요괴 운운하며 겁내지만 자긴 그 사이에 있다며 선을 긋는 무당으로서의 긍지를 들려주고, 상득은 흙과 땅이 모든 것을 연결하고 순환시키며 풍수는 종교이자 과학이라는 확신을 말합니다.
둘 다 의뢰인을 놀래키는 장면을 통해 예사롭지 않고 범상치 않은 그러면서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프로페셔널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영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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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개
사건의 전개는 문제의 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여긴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 중에 악지였죠. 카메라 네대로 찍은 대살굿과 파묘 장면은 아주 강렬하게 묘사됩니다. 김고은은 이것만으로 캐스팅의 이유를 증명하죠. 그 과정 중에 어떤 연유로 상덕 말대로 지관부터 이장까지 싸그리 줄초상이 나버리다 못해 자기들 목숨도 오락가락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니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팀은 왜 이곳이 누군가의 묫자리가 되었는지 화림의 말맛다나 X나 험한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진실을 파헤칩니다.
장점1. 아이디어의 착안 단계
이 영화의 특징은 첫째 아이디어의 착안 단계가 흥미롭습니다. 장례 풍습은 사악하고 불길하기보단 익숙하고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죠. 영화는 이런 정상적인 세계에서 출발해 미스테리 존인 문제의 묘에서부터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고 사람이 죽으면서 상식의 범주가 무너지는 패턴. 이런 미스테리 오컬트 호러 영화는 설정을 깔아두느라 초반부가 재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초반부터 1시간까지의 흡인력을 잘 끌어냅니다. 그 지점에 호텔 전화씬이 나오는 것도 좋은 흐름이었고요.
장점2. 오컬트 장르
둘째, 오컬트와 호러 사이 이 영화는 오컬트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오컬트와 기존 호러의 차이는 뭔지 분명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오컬트는 자연계의 법칙을 넘어서는 이론적으로 설명이 불가한 신비한 것. 즉, 기존의 호러처럼 두려움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도 이미 선수들이라 두려워하기보단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때문에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사건을 해명해 나가는 서스펜스 장르적 특징도 담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1. 후반부 스토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극복할 수 없는 건 누가 귀신이고 왜 귀신이 되었는가에서 오는 괴리입니다. 분명 묘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그 초반부의 쎄함, 상상력에 울타리가 없어 기묘하고 무섭던 보통의 공포가 아닌 것 같은 영화의 분위기는 사후 세계 울타리 속 귀신의 정체와 사연이 규명되고 밝혀지면서 몬스터 호러의 성격을 띄며 공포감 수치가 낮아집니다. 몇 대를 걸쳐 오래된 묘, 한국의 무속신앙으로 확장된 미스테리가 일본의 식민사관으로 수렴되죠. 사건의 진실로 다가갈수록 악마의 의도가 더욱 지독했어야 했고 목적이 분명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호러 이상의 호러를 겨냥합니다. 로케이션이나 특수효과, 큼직큼직한 연출을 보여주고, 사건 뒤에 더 큰 사건을 배치해 중첩시키는 좋은 장치도 많죠.
아쉬운 점2. 소리
그 밖에도 이 영화엔 많은 소리가 쓰이지만, 효과적으로 잘 쓰이거나 신선한 느낌은 아닙니다. 놀라는 장면에서는 히치콕 스타일의 트릴이 쓰이고, 관을 두고 벌어지는 일 전후로는 할아버지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결론
초반 1시간 정도까지는 진짜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부잣집의 과거나 이야기보다는 일본쪽 스토리로 넘어가고 초반부 이슈들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쉽습니다.
이 영화는 확장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4명의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며, 화림과 할매, 상덕과 스승 등 사각지대도 있어 그들의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좋은 소재가 될겁니다. 드라마 스핀오프 도 좋을듯 하구요. 결론적으로는 입장에서 볼만한 영화였고 장재원 감독의 몰입감을 주는 준수한 연출과 프로덕션이 제대로 무르익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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