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품종 구분, 특징 총정리(#듀록 #버크셔 #이베리코 #요크셔 #한돈 #YLD #흑돼지)

돼지고기를 구매하려고 하면 듀록이니 이베리코니 하는 품종이 적혀있어서 품종별 특징과 맛 차이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돼지의 품종별 특징과 맛 차이를 알아보려고 한다. 
 
아래 정보는 다음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이베리코, 듀록, 요크셔, 버크셔. 품종별로 알아보는 돼지고기!
 
 

1. 요크셔

요크셔는 영국 요크셔 지방에서 개량된 품종이다. 돼지코는 뾰족하고 귀도 쫑긋 서있다. 흰 털이 나있고, 가슴이 넓고 깊으며, 등이 길고 편평하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크기에 따라서 소요크셔, 중요크셔, 대요크셔로 구분된다. 뛰어난 번식능력과 포유능력으로 한번에 10~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감칠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는 품종이기 때문에, 주로 출산을 위한 엄마 돼지인 모돈으로 많이 활용되는 품종이다.  

 

2. 듀록

듀록의 고향은 미국 뉴저지와 뉴욕 지방이다. 붉은 빛을 띠는 털을 갖고 있어 담홍색부터 붉은색까지 다양한 편이다. 머리가 작은 편이고 귀는 앞으로 쳐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1952년에 처음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듀록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성장 속도다. 태어나서 150일 만에 115kg까지 자란다. 맛도 좋은 품종이다. 고기의 색이 진하고 마블링이 뛰어나서 육질이 부드럽고 다른 일반 돼지들보다 감칠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기후에 적응도 잘하고 질병에도 강하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요크셔에 비해서 생산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3. 버크셔

버크셔는 영국 버크셔 지방에서 왔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부터 들어왔다고 한다. 버크셔는 전반적으로 검은 빛을 띠고 있다. 주둥이와 발 4개, 그리고 꼬리까지 총 6부분이 하얗다고 해서 6백돼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귀가 뾰족하고 최대 250kg까지 자라는 중형 돼지다. 버크셔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맛이다. 육즙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일본에서는 버크셔 100%의 돼지를 가고시마 흑돈이라고 부르면서 최고급 돼지고기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리산 흑돼지도 바로 이 버크셔 품종이거나 버크셔의 교배종이다. 맛은 뛰어나지만 성장속도가 느리고 도축할 때 고기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4. 이베리코 (베요타->세보 데 캄포->세보)

이베리코는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에서 온 돼지라는 뜻이다. 코가 길고 전체적으로 검은 빛깔을 띠고 있으며 발톱까지 검은 것이 특징이다. 이베리코는 도토리를 먹고 자란 돼지라고 알려져있다. 이 도토리 안에 있는 올레신이라는 성분 때문에 고기의 풍미가 진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이베리코 돼지가 도토리만 먹고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이베리코는 다시 등급이 나뉜다. 최고 등급인 베요타는 순종 이베리코 종으로, 자연 방목을 하며 야생 도토리를 먹여서 키운다. 방목해서 키우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고기도 쫄깃하다. 중간 등급인 '세보 데 캄포'는 이베리코와 다른 품종이 섞인 교배종이다. 축사 생활과 방목을 번갈아 하며 도토리와 사료를 섞여서 먹인다. 가장 아래 등급인 세보 역시 교배종으로, 세보는 축사에서만 생활하고 사료를 먹여서 키운다. 이베리코 돼지는 풍부한 지방질 덕분에 맛이 좋지만 번식 능력이 떨어져 생산성이 좋지 않다. 

 
 

5. 랜드레이스 

랜드레이스는 덴마크에서 개량된 품종이다. 흰색이고 몸이 길고 귀가 크로 앞으로 늘어진 것이 특징이다. 등리 둥글게 아치형으로 구부러져 있으며 목이 가늘고 가죽이 얇은 편이다. 생산성이 좋아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품종이다. 단독으로 제품을 만드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출산을 위해서 아빠 돼지로 활용된다.

 

6. 한돈은 토종 돼지가 아니다

한돈은 우리나라 토종 돼지가 아니다. 여러 수입돼지의 교잡종이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YLD라는 교배종이 한돈의 9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YLD는 요크셔(영국), 랜드레이스(덴마크), 듀록(미국)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이 셋의 교배종을 뜻한다. 발육이 빠르고 번식력은 좋지만 맛이 떨어지는 요크셔를 엄마돼지, 역시나 포유능력과 번식력은 좋지만 고기맛은 모자란 랜드레이스를 아빠돼지로 해서 새끼돼지(YL)를 만든다. 이 YL을 고기맛이 뛰어난 듀록과 다시 교배시킨다. 이 과정을 3원 교잡이라고 부르며 이렇게 나온 돼지를 YLD 품종이라고 한다.  

한돈이 토종 돼지가 아니라 교배종이라서 아쉬워하거나 섭섭해할 필요는 없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고기가 저렴하게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고향이고 호주산으로 유명한 소고기 와규도 사실은 미국 흑소 '블랙 앵거스'를 개량한 품종이다. 
 
 

7. 제주 흑돼지는 토종 흑돼지가 아닐 확률이 높다

제주도에 가면 빼놓지 않고 먹는 흑돼지도 사실 토종 흑돼지가 아닐 확률이 높다. 토종 제주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주 축산진흥원에서 약 260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260마리가 새끼를 낳으면 그것들만 민간에 불하하거나 민속 마을에서 길러서 우리가 먹을 수 있다. 
 
이 토종 흑돼지는 번식력이 낮고, 번식 속도가 느리며 지방의 두께가 일반 돼지보다 높아서 등급이 잘 나오기도 어렵다고 한다. '연리지 가든'에서 토종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되 맛은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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