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에드먼은 스티븐 콴, 롭 레프스나이더, 커트 스즈키 등 MLB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2인 중의 한 명이자 한국계 미국인으로 국내 팬 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9시즌 카드널스에서 데휘한 후 2021시즌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 한명이다.
이런 그가 2022시즌이 끝나고 놀라운 결정을 하였는데, 바로 2023년 3월에 열리는 WBC 대회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의 대표팀으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오늘은 WBC 한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토미 에드먼이 누구인지 어떤 활약을 해왔는지 자세히 알아보겠다.
이하 자료는 다음 유튜브 영상을 요약한 것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영상을 직접 볼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을 위해 뛰게 된 만능 해결사 토미 "현수" 에드먼 스토리
1. 프로 데뷔 전
토미 현수 에드먼은 1995년 5월 9일 샌디에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존 에드먼, 어머니 모린 곽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엇기 때문에 그런 어머니의 한국인 피를 물려받았다. 그는 명절 때마다 친척들과 한국음식과 한국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절반이 한국임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대학교 때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했고, 현재 대학 야구 코치를 역임 중이다. 토미 에드먼은 그런 아버지에게 야구 재능을 물려받아 중고교 시절 야구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그는 공부에도 뛰어나 고교 졸업 후에 공부만으로도 가기 힘든 명문 스탠퍼드에 입학하게 된다. 참고로 그곳에서 전공이었던 컴퓨터 통계학 분야에서 학점 3.8을 기록했다고 한다.
스탠퍼드 야구부에서 1학년 때 리그 올스타와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되었고, 2학년 시즌에서는 시즌타율 3할4리, 올스타 2루수로 선정되는 등 야구 강호 스탠퍼드 대학교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세인트루인스 카디널스는 3학년을 마친 토미 에드먼에게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을 선물하면서 그는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다.
2. 프로 데뷔 (2017~2018시즌)
프로 데뷔 시즌은 2017년 토미 에드먼은 싱글A에서부터 AA까지 총 3개의 팀에서 뛰면서 119경기 타율 0.261, 5홈런, 55타점이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다. 2년차였던 2018시즌에는 AAA까지 승격하는 급성장을 보이며 타율 0.301, 7홈런, 41타점, 30도루라는 성적을 남긴다. AA시절 팀 역대 기록인 32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고, AAA 승격 후 팀의 리그 우승을 도우며 현재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한 랜디 아로자레나와 공동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3. 메이저리그 데뷔(2019~2020시즌)
2019시즌 AAA에서 시즌을 시작한 토미 에드먼은 시즌 49경기 7홈런, 29타점, 타율 0.305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카디널스는 6월 9일, 그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토미 에드먼은 컵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하며 MLB 데뷔를 이룬다. 그리고 6월 20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커리어 첫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2019시즌 동안 내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좌우 타석이 가능한 스위치 히팅과 최고 수준의 주류 능력을 선보이면서 시즌 92경기 99안타 11홈런, 36타점, 15도루, 타율 0.304를 기록한다. 세부지표에서도 토미 에드먼은 애덤 웨인 라이트, 폴 골드슈미트, 맷 카펜터, 야디에르 몰리나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몰린 카디널스에서 팀 4위에 해당하는 승리 기여도 WAR 3.9를 기록했다. NLDS에서 만난 브레이브스 전에서도 타율 0.319, 6안타를 기록하며 카디널스의 NLCS 진출에 큰 공을 세운다.
코로나로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에드먼은 카디널스의 선발 3루수로 개막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에 카디널스에 합류한 김광현의 선발 경기에 토미 현수 에드먼을 응원하는 것은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기도 했다. 그는 2020시즌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0, 51안타, 5홈런, 26타점을 기록한다. 토미 에드먼은 시즌 동안 주로 3루수와 우익수로 경기에 나서며 카디널스의 빈 곳을 채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4. 최근 활약(2021~2022시즌)
2021시즌을 앞두고 역사상 최고의 3루수로 불리는 놀란 아레나도가 카디널스로 이적한다. 이에 그는 콜튼 윙의 이적으로 빈자리로 남는 2루수로 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2021시즌 커리어 첫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59경기, 641타석(리그 최다), 168안타, 41 2루타, 11홈런, 56타점, 30도루, 타율 0,262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한다. 2루수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하며 NL 2루 부분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는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 해에 김광현은 시즌 7승 7패, 평균 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한국을 알리는 데 한 몫하게 된다. 실제로 이 둘은 친분이 두터운데, 김광현에게 전해 들은 한국 야구 문화 이야기는 이후 토미 에드먼이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김광현이 카디널스를 떠난 2022시즌에도 그는 카디널스의 핵심 자원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그는 2022시즌 유격수를 포함해서 무려 다섯 포지션을 뛰었을 정도로 팀이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잦은 포지션 변화에도 불구하고 153경기 13홈런 57타점, 31 2루타, 32 도루, 타율 0.265를 기록했다. 비록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MLB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갔다.
5. WBC 한국 대표팀 합류
풀타임 2년차를 마무리한 그에게 2023시즌은 더욱 중요했기에 시즌 전 열리는 WBC 대회는 그에게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은 놀라운 결정을 내리게 된다. 바로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대표팀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알린 것이다. 이 소식에 염경엽 위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카디널스 단장과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합류가 결정되었다.
그의 합류로 대표팀의 내야진은 김하성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는 경기를 뒤집을 만한 엄청난 거포도 아니고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타격 기계는 아니다. 하지만 에드먼은 팀이 고장날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수리를 해주는 역할을 맡았기에 이번에도 대표팀이 필요한 곳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제공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기꺼이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그가 대회 기간 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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