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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나스닥·S&P500 급락 이유 (파월 연설 분석)

by 꿀돈잼 2022. 8. 27.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미국증시가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 이후 급락했다.

 

나스닥은 3.94%, S&P500은 3.37%, 다우는 3.03% 하락했다. 2주 간으로 보면 나스닥은 4.4%, S&P500은 4%, 다우는 4.2% 떨어졌다.

 

변동성으로 시장의 공포심을 알 수 있는 빅스지수는 17.36% 급등하면서 25포인트를 넘었다. 

 

파월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연설을 기점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파월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파월의 연설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Monetary Policy and Price Stability

 

파월 연설 내용

아래는 파월이 잭슨홀 미팅에서 실제로 한 말이다.

 

"FED는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이런 금리인상 조치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잡히겠지만, 가정이나 기업들에게는 고통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발생하는 불행한 비용입니다. 그러나 물가 안정에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7월의 물가 지표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달의 개선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만으로는 인플레가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없습니다. 75bp 인상을 두 번 연속으로 하고나서 저는 비정상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9월의 금리 결정은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들과 변화하는 전망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물론 어떤 시점에서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

 

"FOMC 참가자들의 생각은 2023년말까지 기준금리를 4%보다 약간 낮게 잡는 것입니다."

 

"제압적인 정책 스탠스를 꽤 유지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너무 조기에 정책을 느슨하게 하는 것은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 

 

 

파월 연설 분석

이러한 그의 멘트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는 인플레를 줄이기 위해 발생하는 고통이 '불행한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파월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작게는 주가하락, 크게는 실업률 증가 등의 부작용도 감수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둘째, 지금 파월은 물가안정을 고용안정보다 우선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FED는 물가안정과 고용안정 두 가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 '금리'이다. 파월은 연설을 통해 둘 중에 현재는 물가안정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셋째, 7월의 물가는 원유의 급락으로 인해 전월 대비 (MoM) 0% 증가했다.(전월과 같은 물가였다) 하지만 파월은 한달의 데이터로는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인플레가 둔화된다는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올 때마다 '혹시 금리 이제 그만 올리는 것 아니냐'며 급등한 적이 있었는데, 파월은 그런 긍정적인 기대를 무너뜨렸다고 하겠다.  

 

넷째, 파월은 자신의 연설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을 인용했다. ('비정상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이 말을 다시 인용함으로써 이제 시장은 9월에 '비정상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참고로 금리 배팅 사이트에서는 50bp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47%, 75bp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53%라고 한다. 

 

다섯째, '어떤 시점에서는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완화적인 발언도 있었지만, 이는 앞뒤 계속 되는 긴축적인 발언 사이에서 딱 한번 나온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여섯째, 현재 기준금리는 2.25%~2.5% 수준이다. 2023년말까지 4% 조금 안되는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앞으로 최소 1%p 더 오를 것이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일부 비정상적으로 보일 만큼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시장에 주었다.  역사 이야기까지 꺼내면서 조기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파월 연설에 대한 전문가 의견

(1) Horizon Investments 의 Zach Hill

우리는 파월이 한 말을 믿는다. 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며, 2023년이 되어야 금리가 오르는 기조가 변할 것이다. 이로 인해 주식 변동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

 

(2) Wolfe Research 의 Chris Senyek

시장은 파월의 어조가 기대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연설로 성장주는 하향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다.


이번 파월의 발언은 2020년 자신이 했던 발언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파월은 2020년 잭슨홀 연설에서 '평균물가폭표제'를 언급했다. 단기적으로 2%이상 물가가 벗어난다 하더라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돈을 풀기 시작했고, 이는 역설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2020년은 파월의 의지로  코로나 발 경기침체를 막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이 생겼고, 이번 발언에서는 그가 초래한 인플레이션을 잡고야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이 실물경제에 그리고 주식시장에 어떠한 또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지 걱정하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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