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증시가 쉬는 동안 있었던 뉴스를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1) 푸틴 연설 정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제경제포럼 SPIEF에서 연설을 했다.
여기서 나온 푸틴의 말은 크게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의 종식을 선언했다.
푸틴은 "미국은 냉전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을 신의 대리인이라고 했지만 이들은 아무 책임은 없고 오직 이익만을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며 서방 국가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둘째, 인플레는 우크라 전쟁 때문이 아니라 서방 때문이다.
러시아는 국제 곡물가 급등에 책임이 없다면서 미국 등의 통화 남발과 국제시장에서의 식량 구매가 근본 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셋째, 우크라이나 전쟁은 불가피 했으며 계속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하며 돈바스 주민들이 "인종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2) 연준 내부자료 "미 금리 4~7%까지 올려야"
월스트리트저널이 연준의 내부자료를 인용해 최악의 미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4~7%까지 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의 적정 수준은 3.25%~3.5%로 제시됐는데, 연준이 적용하는 공식에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할 경우 금리가 최소 4%는 돼야 물가 상승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이 공식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이 인플에 대응을 위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위기 의식이 더 커지고 있다.
(3) 월러 연준 이사,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다음달 0.75%p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7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크게 낮아질 때까지 0.5%p 인상의 신중한 전략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 비트코인, 심리 저항선인 2만불 일시적 붕괴
주말사이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2만달러 밑으로 떨어졌었다. 한때 1만 7,000달러까지 추락했으나 현재는 2만달러를 회복한 상태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 분위기에 하락을 시작했고, 루나-테라의 폭락 사태를 겪으며 3만 달러가 무너졌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를 0.75%p 올리자 2만 달러마저 일시적으로 붕괴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상자산 산업은 지지자들의 열광, 낙관을 먹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 동력이 시들고 있다'고 말했고,
블룸버그 통신은 '가만히 있다가 벼락거지가 될까 두렵다는 포모 현상이 지난 2년간 가상자산 투자 환경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가상자산 자체가 공포가 됐다'고 말했다.
(5) 바이든 '시진핑과 대화할 것'
바이든이 시진핑과 조만간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대화가 성사되면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25%의 고율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미국 내 물가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함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물가안정, 미국증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6) 일론 머스크, "리비안, 루시드 파산할 것", "현대차, 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경쟁 업체인 리비안과 루시드가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연30만대를 판매하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는데, 두 업체는 판매량이 부족하고 지출비용이 커서 원가 절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기업이 비용 측면에서 바뀌지 않는다면 파산할 것', '두 업체가 획기적으로 비용을 줄이지 않는다면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자동차 회사의 공동묘지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포드'를 특별히 제외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칭찬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전기차 점유율 순위표가 트위터에 올라오자 거기에 댓글을 단 것인데,
해당 순위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위인 테슬라(75.8%)에 이어 9%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두고 테슬라가 우리나라 현대차를 응원했다는 듯이 많은 곳에서 뉴스를 전하고 있으나,
국뽕에 취한 해석 같다. 1위를 제외하고 2~5위 점유율이 너무나도 낮기 때문으로,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잘 것 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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