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몽의 유튜브 영상 중에 재미있는 주제가 있었다. 올해 11월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데, 이 시기에 정치 온라인 광고가 급증하므로, 광고 관련주를 미리 사놓으면 수익률이 좋다는 내용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연결)
'중간선거'라는 이벤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구나 감탄하던 중에 미국 대통령과 수익률의 관계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미국S&P500 1929년부터 2020년까지 92년간 연도별 수익률을 다음 기준에 따라 엑셀로 정리해보았다.
대통령이 누구인지 / 정당이 어디였는지 / 초선인지 재선인지 / 임기 몇년 차인지
(92년간 엑셀 원본 데이터가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요청해주세요. 여기에 파일을 올리고 싶은데 올리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92년간의 방대한 원본 데이터가 생겼으니 대통령이라는 변수가 미국주식 수익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하나씩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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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화당 vs 민주당
먼저 대통령의 정당에 따른 미국 주식 수익률을 살펴보자. 공화당이었을 때가 총 44번 이었는데 평균 수익률은 4.14%, 민주당 대통령인 경우가 48번에 평균 수익률은 10.48%였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공화당이 기업 친화적이기 때문에 공화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때가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여기에 대해선 켄피셔의 생각을 빌려보자. 이 데이터는 대공황이라는 초대형 약세장의 거대한 변동성 때문에 왜곡된 것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버 재임 시기 대공황이 터져서 엄청난 하락을 보였고, 다음 민주당 대통령인 루스벨트때 급등 한 자료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이 자료를 빼면 대통령의 정당에 따른 평균 수익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켄피셔의 설명이다.
2. 초선 vs 재선
초선이냐 재선이냐에 따라선 수익률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초선은 60번으로 평균 수익률은 7.47%였고, 재선(3선)은 32번으로 7.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선인지 여부를 정당과 함께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통령이 초선일때가 평균수익률이 11.86%로 가장 높았고, 공화당 대통령이 초선일 때가 연 평균수익률 3.63%로 가장 낮았다. 바이든이 민주당 초선 대통령이라는 점이라서 희망적인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다.
3. 임기 연차별 수익률 (2년차 말에 있는 중간선거)
올해 말에 미국에 중간선거가 있듯이 매 임기 2년차 말에는 중간선거가 있다. 중간선거와 미국주식 수익률의 관계를 알아볼 겸 임기별, 연차별 수익률을 확인해보자.
왼쪽 표는 정당 구분 없이 연차별로만 수익률을 구분한 자료다. 2년차 수익률이 가장 안좋고(4.3%), 3년차 수익률이 가장 좋은(13.5%)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간선거가 2년차 말에 있으니 중간선거가 있는 해는 가장 수익률이 저조하고 그 다음해는 가장 수익률이 좋다는 말과 같다.
정당별로 세부적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민주당 대통령이 있는 올해와 내년 수익률이 어떨지 예상해보자. 정당에 상관없이 3년차 수익률이 가장 높은 점이 특이했다. 올해 중간선거가 끝나면 내년에는 더 좋다는 결론은 같다.
켄피셔가 왜 임기별로 수익률이 다른지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한 글이 있어서 같이 알아보자. 켄피셔는 중간선거라는 요인보다는 '입법 위험 기피' 성향 때문에 임기 1~2년차는 수익률이 낮고, 3~4년차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험 기피 성향이 있어서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한다. 대통령이 바뀌고 2년 내에 그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이 때문에 주식시장의 참여자들이 이 시기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는 설명이다.
일단 이 자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게 있구나 재미로만 봐주기를 바란다. 애초에 92개의 데이터라는 게 적을 뿐더러 거기에 정당, 연차 같은 필터를 걸면 신빙성이 뚝뚝 떨어진다. 이유야 어쨌건, 내년에 수익률이 좋을 거라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자료니까 기분은 좋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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