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부터 홍차, 우롱차, 보이차까지 차는 그 종류가 많아서 헷갈린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가지 차 종류를 구분해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카페인의 함량도 비교해보도록 한다.
이 글은 다음 영상을 참고하여 적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직접 영상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당신이 몰랐던 차(茶)의 비밀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는 뭐가 다를까? 뭐가 좋을까?
0. 기본 개념
기본적으로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는 같은 나무에서 나는 찻잎으로 만들어진다. 이 차나무의 정식 명칭은 '카멜리아 시넨시스'다. 홍차 나무나 보이차 나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차 이름이 다른 이유는 찻잎을 어떻게 가공했는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차의 이름은 찻잎이 얼마나 산화되었는지, 발효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산화발효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제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녹차
녹차는 산화발효가 되지 않은 차를 말한다. 열을 가해 덖어서 녹찻잎의 산화 효소를 없애는 과정을 거친다.
녹찻잎을 만들 때는 잎을 뜨거운 솥이나 통에 덖는 과정이 필요하다. 녹찻잎은 공기중에 그냥 두면 갈색으로 변한다. 사과를 깎아서 두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처럼. 찻잎의 산화효소가 작용해 잎이 산화되기 때문이다. 찻잎이 말라도 녹색을 유지시키려면 찻잎 속의 산화효소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효소의 활성을 죽여야 한다. 효소는 단백질 성분이기 때문에 열을 가하면 활성을 없앨 수 있다. 그래서 잎을 열을 가해 덖는 것이다.
2. 홍차
홍차는 녹차와 반대로 산화효소의 활성을 없애지 않고, 산화효소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차이다. 이를 위해 열을 가해 덖는 과정은 없고, 대신에 찻잎이 짓이겨질 정도로 비빈다. 이 과정에서 잎의 세포벽이 깨지면서 산화효소를 활성화 시킨다. 그래서 홍차는 찻잎이 완전히 산화되어 색이 붉고 향이 강하다. 녹차가 가볍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홍차는 산화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2-1. 홍차의 종류
참고로 '블랙티, 얼그레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아쌈, 다즐린, 실론' 모두 홍차의 종류이다. 홍차에 향을 첨가하거나, 만든 곳의 지역이름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다.
3. 우롱차
녹차가 산화가 일어나지 않게 해 녹색을 유지한 차이고, 홍차는 산화가 확실히 일어나서 갈색으로 변화한 차라면, 우롱차는 그 둘의 중간이다. 즉, 우롱차는 '반산화차'다.
우롱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찻잎을 따서 시들시들해지도록 일부러 놔둔다. 그러는 동안 어느 정도 산화가 일어난다. 그 후에 뜨거운 통에서 덖으면서 효소의 활성을 죽인다. 우롱차는 산화도에 따라서 산화도가 낮으면 녹차와 가까운 맛과 향을 내고, 산화도가 높아지면 홍차와 가까운 맛과 향을 낸다.
4. 보이차
보이차의 '보이'는 중국의 한 지역이름으로, 그 지역에서 이 차가 유명해서 이름이 '보이차'가 되었다. 앞에서 본 녹차, 홍차, 우롱차는 '산화'의 입장에서 구분한 것인 반면에, 보이차는 '발효'가 된 차다. 어떤 온도와 습도의 조건에서 한참을 묵히면 찻잎에 효모와 곰팡이가 생기면서 발효가 된다. 이렇게 발효가 된 차는 녹차, 우롱차, 홍차와는 또다른 풍미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제작과정을 살펴보자. 처음엔 녹차처럼 열을 가해서 산화를 막은 찻잎을, 나중에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다. 그래서 보이차는 '후발효차'라고 불린다. 오랜 시간 동안 발효되는 게 보이차의 핵심이다.
5. 카페인 함량에 차이가 있을까? (커피>>>>>홍차>우롱차>녹차>보이차)
카페에 가면 커피에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대신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에는 카페인이 어느정도 들어있을까? 차의 종류에 따라 카페인의 함량도 차이가 있을까?
우선, 홍차에는 커피의 절반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또한, 녹차와 홍차를 비교해보면 홍차가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홍차를 만들 때가 녹차를 만들 때보다 찻잎을 더 많이 비벼서 만든다. 그래서 찻 속에 잇는 성분들이 더 쉽게 우러나와 카페인도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보이차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녹차보다 카페인이 더 적다고 알려져있다.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카페인이 다른 물질과 결합되어 카페인이 추출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차의 종류뿐만 아니라 차를 우리는 온도와 시간, 양에 따라서도 카페인의 양이 달라진다. 추출시간이 길어질수록 카페인의 양이 많아졌고, 많은 양의 물에 우릴 때 더 많은 카페인이 나왔다. 물은 뜨거울수록 카페인이 많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홍차를 더 뜨거운 물에서 우리기 때문에 그 점을 보아서도 홍차의 카페인이 녹차보다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5-1. 스타벅스 정보 확인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차 종류별 카페인 함유량을 알아보자. '얼그레이 티' 톨 사이즈에는 카페인이 70mg 들어있다. 아메리카노에 150mg이 들어있으니, 아메리카노의 절반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에는 70mg, '제주 유기 녹차'에는 16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홍차보다 녹차의 카페인 함유량이 적다.
6. 정리
홍차에는 커피의 절반정도 되는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녹차보다 홍차에 카페인이 더 많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찻잎의 채취 시기나 품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녹차와 홍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보다 부작용이 덜하다. 왜냐하면 차에는 '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있어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테아닌 성분이 카페인의 부작용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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