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에 관한 궁금증 - 오해와 진실 Q&A

우유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많다. 

오늘은 우유를 먹으면서 한번쯤은 궁금해했던 것들을 찾아서 정리해봤다. 

알아볼 내용을 아래 다섯가지다.

 

• 푸르밀의 밀크플러스(환원유)가 싼 이유
• 저지방우유가 비싼 이유
• 수입우유가 싼 이유
• 캔 우유가 없는 이유
• 우유팩 뜯는 방향이 정해져있는 이유

1. 푸르밀 밀크플러스가 싼 이유 - 환원유의 오해와 진실

마트에 가면 특히 싼 우유가 있다.  푸르밀에서 나온 밀크플러스가 그것이다.

보통 우리나라 우유가 900ml 2팩 특별기획으로 5천원 내외로 판매되는데, 

밀크플러스는  2팩에 3천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다. 

절반보다 조금 비싼 정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밀크플러스는 환원유이기 때문에 싸다. 

 

환원유는 무엇이길래 싼지도 알아보자.

우유를 원심분리하면 비중에 따라 지방층은 위로 뜬다. 지방이 제거된 우유에 열을 가해 건조시키면 탈지분유가 되는데, 환원유는 이 탈지분유에 물 등을 섞어 만든 것이다. 

환원유를 만드는 재료인 탈지분유가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 

 

환원유와 원유, 둘의 영양소 성분은 같다. 

하지만 탈지분유를 만드는 과정에서 파괴된 비타민과 제거된 지방 등을 인위적으로 넣어주어서 영양소 함량이 같은 것이라는 점은 알아두는 게 좋다. 과일을 통해 직접 비타민을 섭취할지 비타민을 첨가한 과일맛 약을 먹을지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환원유라서 무조건 안좋은 것은 아니다.

인위적인 영양분이 들어간 싼 환원유를 먹을지 조금 비싸더라도 원유 속 자연 그대로의 영양분을 섭취할지는 개인의 선택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유팩 성분표시를 자세히 보면 원유인지 환원유인지 표기되어있으니 꼭 확인하고 구매하자.

 

2. 저지방 우유가 비싼 이유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저지방 우유가 일반우유보다 더 싸다. 

우리나라에서 저지방 우유가 더 비싼 이유는 단지 판매전략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저지방 우유는 우유를 원심분리기에 넣어 지방이 없는 탈지유와 유크림으로 분리해서 만든다. 제조사 측에서는 저지방 우유가 더 비싼 이유를 원심분리기를 돌리는 추가 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말이 안된다. 

일반 우유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살균할 때 원심분리기를 똑같이 돌리기 때문이다. 또한, 저지방 우유를 만들고 남은 유크림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버터나 치즈, 생크림으로 만들어져서 별도로 판매가 된다.

 

앞서 저지방 우유가 더 비싼 이유를 판매 전략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우유제조사는 저지방우유에 '건강식품', '웰빙'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저지방 우유가 프리미엄 우유인 것처럼 마케팅을 해서 가격만 더 높게 받고 있다. 

 

알레르기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저지방 우유를 마실 필요가 없다. 

맛도 지방 함량이 높은 일반 우유가 더 맛있다. 

 

 

3. 수입우유가 싼 이유

우리가 마트 냉장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서 사는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은 살균우유다.

외국 수입우유는 살균우유가 아니라 멸균우유라서 싸다. 

 

둘의 차이를 알아야 수입 멸균우유가 싼 이유도 알 수 있다.

살균우유와 멸균우유는 열처리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 살균우유는 열처리 강도가 낮아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만 죽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멸균우유는 더 높은 온도로 더 오랜 시간 가열해 모든 미생물을 다 파괴시킨다. 그래서 살균우유와는 다르게 상온유통도 가능하다. 

 

호주, 미국 등에서는 소을 대량으로 키우기도 하고, 멸균시켜 상온보관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우유보다 가격이 싸다. 

 

또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유 가격을 시장에 맡기지 않고 생산비, 전년도가격,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법으로 정하기 때문에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우유를 사지 않아도 가격을 내릴 수 없는 것이다. 

 

 

4. 캔 우유가 없는 이유 

캔 우유가 없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만들 수는 있으나 단가가 맞지 않아 굳이 만들지 않는다'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째, 우유는 온도에 민감해 0~10도의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는데 캔은 열 전도율이 높은 포장재여서 우유를 보관하기 부적절하다. 

 

둘째, 우유는 유통기한이 9~14일로 짧은 편이다. 캔 포장재는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보관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를 종이팩보다 더 비싼 캔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 

 

셋째, 캔 포장은 레토르트 멸균 공정(고압에서 100도 이상의 열로 가열 살균하는 방법)을 거칠 때 주로 사용한다. 우유는 이런 레토르트 멸균 공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높은 비용의 캔 포장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넷째, 캔은 주석으로 도금된 강철판을 사용한다. 우유를 담은 캔을 개봉하면 공기 중의 산소, 우유, 캔의 주석 성분이 만나 산화-환원 반응을 일으킨다. 즉, 캔을 개봉한 후 시간이 지나면 우유가 부패할 가능성이 종이팩 우유보다 높다.

 

참고로 제티나 초코에몽 같은 일부 초코우유 제품은 캔 형태로도 유통이 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탈지분유를 원료로 다른 제품과 섞어 만든 혼합음료로, 레토르트 멸균공정도 거치고 유통기한도 길어서 캔으로 유통되고 있다. 

 

5. 우유 뜯는 방향이 정해져있는 이유

우유팩을 보면 개봉하는 쪽에는 '양쪽으로 여십시오', 반대쪽에는 '반대편을 여십시오'라고 적혀있다. 

 

우유를 만들 때 개봉하는 쪽은 실리콘수지 처리를 해서 비교적 접착력을 약하게 만들어놓았다. 그래서 쉽게 열리며, 열릴 때도 종이 보풀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쪽은 실리콘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 이쪽으로 억지로 열면 개봉할 때 종이 보풀이 발생해 입에 들어가거나 우유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정해진 방향이 있는데 굳이 반대쪽으로 뜯어먹지는 말자. 

 

끝.

<참고한 내용>
https://www.youtube.com/watch?v=X3aphqrwCBQ
https://www.youtube.com/watch?v=20FjMw8vXG4
https://www.youtube.com/watch?v=wgCtr8DAd5U
https://www.youtube.com/watch?v=GAOhmJe_cwQ&t=208s
https://www.youtube.com/watch?v=p-eCg1MYD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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