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V6] 척추 의사가 비추천 하는 이유 (찐 사용후기)
세라젬이 화제다.
세라젬은 전국의 공식체험 매장 '웰카페'를 통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커피 한잔에 세라젬 의료기기까지 체험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웰카페를 찾고 또 세라젬 의료기기를 자연스레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세라젬V6는 대략 500만원 대의 고가 상품이다.
세라젬을 사려고 한다면 500만원만큼의 값어치를 하는지는 꼭 확인해보고 사야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세라젬V6가 세라젬에서 홍보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는지,
500만원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은 제품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세라젬과 관련된 이러저러한 후기를 찾아보았으나
리뷰업체를 통한 홍보글이 많았다. 그런 것을 제외하고 척추 전문 의사가 직접 세라젬을 체험해본 유튜브 영상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이 영상에 나와서 세라젬의 효과를 소개해주시는 분은 88병원의 대표원장 이경석 선생님이다.
이하에 나오는 내용은 이경석 척추전문 선생님의 세라젬V6에 대한 의견이다.
결론부터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핫팩을 쓸 때와 같은 온열치료 효과 있다
- 폼롤러를 쓸 때와 같은 근육이완 효과 있다
- (중요) 세라젬에서 특히 주장하는 '견인'을 통한 디스크 치료 효과는 없다
하나씩 자세하게 알아보자.
식약처 인정 효능1. 온열치료 : 제한적인 효과있다
세라젬V6는 온열치료 효과가 있다.
원적외선의 온열 효과로 근육이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개선되면 아픈 허리의 통증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다.
혈액순환이 개선되면 백혈구, 통증억제 물질들이 원활히 공급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할 때 적외선 치료, 핫팩을 쓰는 것도 이와 같은 논리인데
세라젬V6는 이러한 기능을 식약처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단, 이러한 효과는 핫팩으로도 얻을 수 있는 효과다.
원적외선은 일반 열보다는 좀 더 깊숙이 침투하지만 표피까지밖에 도달하지 못한다. 심부까지는 침투하지 못해서 효과가 제한적인다. (심부까지 침투해서 치료하는 것은 초음파 치료)
척추 근육, 인대 등 심부에 있는 근육까지는 효과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식약처 인정 효능2. 의료용 진동기 : 경미한 근육통 완화에 효과있다
세라젬V6는 롤러가 척추를 따라 움직이면서 마사지하는 지압 효과가 있다.
지압을 해주기 때문에 경미한 근육통이 완화될 수 있다.
근데 이것도 폼롤러의 역할 정도에 그친다. 다른 것이 있다면 '편한' 폼롤러라는 것. 가만히 누워만 있는데 알아서 마사지를 해주니 말이다.
(중요) 협착증, 디스크 치료 효과 없다!!
V6버전은 앞의 두 기능에 더해 식약처로부터 '척추 협착증과 디스크 치료 목적의 전동식 견인기기' 효과가 있다고 효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 점을 특히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이경식 원장은 직접 사용해본 결과, 견인기기로서의 효과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선 '견인치료'란 무게추나 기계의 힘으로 척추뼈 간격을 벌려주는 치료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견인치료가 인정되는 조건은 두가지가 있다.
첫째, 척추 뼈를 당긴 채로 최소 7초 유지하고 풀어준 채로 7~10초 휴식하는 것을 루틴으로 해서 20분간 반복하기
둘째, 허리의 견인 강도는 환자 체중의 절반 정도의 무게, 목의 경우는 체중의 1/7정도의 무게로 견인하기
그런데 이 세라젬V6는 견인기기로서의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못함에도 '견인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세라젬의 롤러가 올라오면 척추뼈가 위로 올라가는데, 이것은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의 정도가 줄어드는 정도이지 견인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이경석 원장의 설명이다.
정리하자면...세라젬V6는 500만원짜리 자동 핫팩+폼롤러 기계
세라젬V6는 핫팩과 폼롤러 기능을 누워만 있으면 알아서 해주는 기기로 어느정도의 효과는 있다.
하지만 척추 협착증과 디스크의 치료 목적은 없다.
특히나 1) 협착증이나 디스크 수술 직후의 환자 2)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 환자 3) 급성으로 척추 통증이 생긴 사람 등은 세라젬의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