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이 성조숙증 유발한다? [팩트체크]

 

1. (기본정보) 샤인머스캣

샤인 머스캣은 고급 청포도 품종의 하나로, 높은 당도 떄문에 망고 포도라고도 불린다. 일반 청포도의 당도가 4~5브릭스인데 반해, 샤인머스캣은 17~22브릭스 정도이며, 포도 특유의 신맛과 떫은 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칼륨, 철분, 비타민C 등이 풍부해 혈관의 노폐물 배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항염증제인 케르세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 성장을 늦추고 암의 발생을 예방해준다. 

 

2. (참고) 샤인머스캣 표기법

샤인머스캣의 정확한 표기는 '샤인머스캣'으로 샤인머스'켓', 샤인(띄어쓰기)머스캣, 샤인머스'킷' 등은 다 틀린 표기법이다. 영어 표기상으로도 ~musc'a't이고, 여기서의 a는 /æ/로 발음된다. 국어사전에도 샤인머스캣으로 등재되어 있다.

 

3. (루머) 샤인머스캣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온라인 상에는 샤인머스캣을 먹으면 성조숙증에 걸릴 수 있다는 루머가 있다. 샤인머스캣을 키울 때 씨를 없애고 크기를 키우려고 호르몬제를 주입하는데, 해당 성분이 남아있을 수도 있고, 안전한 수준이라 하더라도 국내 생산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인체 무해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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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팩트체크) 전혀 근거없음

샤인머스캣에는 씨가 없다. 씨없는 샤인머스캣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단백질 합성을 막는 항생제(스트렙토마이신)를 뿌리고, 그 다음 씨가 없어도 계속 클 수 있도록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을 뿌린다. 여기서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고 의심이되는 물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베렐린은 식물 자체에서 생성되는 식물호르몬이다. 에스트로겐 같은 동물성 호르몬은 사람의 생장 및 발육 저하, 정자 수 감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식물호르몬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지베렐린은 농약 잔류 허용 기준이 없는데, 그 기준이 불필요할 정도로 안전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이 유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베렐린을 활용해 씨 없는 포도를 만드는 기술은 일본에서 1950년대부터 사용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기 전부터 거봉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왔다고 한다. 즉, 70여년 간 전 세계에서 사용해왔던 기술이며, 그동안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전혀 없다는 말이다. 

 

이제 걱정하지 말고 샤인머스캣 맛있게 많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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