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불매운동] 과거 사건 사고 정보 (feat.계열사 브랜드, 허영인 회장)

 

평택 공장사고로 SPC 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에 일어나고 있다. SPC 그룹과 관련해 잘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적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영상을 직접 볼 것을 권한다. 

 

SPC 그룹, 당신이 몰랐던 12가지 사실

 

1. SPC

SPC는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이자 제2의 남양, 빵카오 등으로 불리고 있다. SPC는 1945년 빵집 상미당을 시작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SPC라는 이름은 삼립&샤니와 파리크라상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배스킨라빈스 등 수많은 계열사를 두고 있다.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 또한 SPC에서 제작한 상품이다. 

불매운동인 28곳의 SPC 계열사 브랜드 종류는 다음과 같다.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삼립, 파리크라상, 패션5, 빚은, 샤니, 베이커리팩토리, 쉐이크쉑, ㅇ그슬럿, 라그릴리아, 피그인더가든, 퀸즈파크, 시티델리, 베라, 라뜰리에, 그릭슈바인, 스트릿, 디-퀸즈, 리나스, 한상차림, 잠바주스, 파스쿠찌, 커페앳웍스, 티트라, 해피포인트, 더 월드 바인 

 

2. 삼립의 부도

SPC의 뿌리인 삼립은 과거 부도가 난 적이 있다. 상미당에서 삼립식품으로 회사명을 바꾼 뒤, 크림빵, 호빵, 보름달 등 기존에 없던 제품들을 만들어 대박을 치기도 했었다. 그러던 1972년 창업주 허창성이 한국인터내쇼날식품(현 샤니)을 세워 장남에게는 삼립을, 차남(현재 SPC 그룹 회장인 허영인) 에게는 샤니의 경영을 맡기게 된다. 이후 1980년대에 들고부터 삼립의 매출이 줄기 시작해 삼립에서 수익을 내고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IMF 때 부도가 나고 샤니만 살아남았다. 

 

3. 샤니의 삼립 인수

샤니는 미국 기업인 배스킨라빈스와 힘을 합쳐 비알코리아를 세우며 파리바게뜨를 만든다. 이 파리바게뜨가 대박이 나며 결국 2002년에 본가인 삼립까지 인수하였고, 이후 SPC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4. 부사장 허희수

SPC그룹의 전 부사장 허희수는 불법약물을 흡입해 검찰에 구속된 적이 있다. 그는 SPC회장의 차남으로, 국내에 쉐이크쉑을 들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2018년, 그가 해외에서 액상대마를 반입해 이를 흡입한 사실이 발각되며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다. 당시 SPC측에서는 그를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불과 3개월 만에 그가 다시 경영에 복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5. 과징금

SPC는 부당이익을 취해 수백억의 과징금 폭탄은 맞은 적이 있다. 과거부터 우리나라는 해외 국가들에 비해 빵 값이 유난히 비싸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던 중 2020년, 삼립이 밀가루를 만든던 계열사와 빵을 생산하던 계열사 중간에 끼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제품의 가격을 높이며 이득을 취하던 것이 발각되어 공정위로부터 647억원의 과장금을 부과받는다. SPC그룹은 이에 불복했고, 현재까지 공정위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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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손끼임 사고

최근 SPC의 계열사인 SPL에서 손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평택에 위치한 공장에서 한 기간제 직원이 업무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기계를 청소하다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때 공장에서는 그녀를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사내에 있던 보건실로 데려갔다고 한다. 거기서 직원은 '기간제네? 기간제는 알아서 해, 파견업체에 연락은 해드릴게요, 근데 병원은 알아서 가세요' 라는 말을 했고, 다친 직원은 직접 택시를 잡아 병원에 갔다고 한다. 

 

7. 사망사고

손끼임 사고가 있은 8일 뒤 같은 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SPL에 취업해 2년 6개월간 근무하고 있었던 피해자가 2인 1조로 해야 할 작업을 홀로 하다 앞치마가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SPC측에서는 현장을 흰 천으로 가리고는 다음 날부터 바로 직원들을 업무에 투입시켰다고 한다. 

 

8. 안전사고 불감증

SPC는 5년 9개월이란 기간동안 총 15건의 끼임 사고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2인 1조가 해야 할 작업을 홀로 하게 했던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안전장치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안전 교육을 하지 않았던 정황과 피해자의 카톡에서 과로를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발견되어 근무환경과 안전을 개선해야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PC측에서는 '법적으로 안전장치를 설치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9. 사과

SPC측은 사건이 터지고 이틀이 지난 후에 사과를 했다. 사고 당일, 피해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뒤에야 SPC의 회장이 직접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남겼다. 이후 SBS에서 밝혔던 내용에 따르면 사과 이후, 기사 제목에서 SPC를 빼고 '평택의 한 공장'으로 바꿔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10. 불매운동

현재 네티즌들은 SPC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비인간적인 근무환경과 SPC의 늦은 대처에 분노해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대체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일각에선 SPC에 직접적인 피해가 가기보다 자영업자나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11. SPC 허영인 회장 대국민 사과

SPL 평택 공장에서 벌어진 20대 노동자의 사망사건에 대해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21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참고로 허영인 회장은 창업주 허창성의 차남으로, 허창성으로부터 샤니를 물려받아 지금의 SPC를 키워낸 인물이다.)

 

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 사고 다음 날 작업이 재개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 
• 안전 경영에 1000억 투자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읽었다. 하지만 기자들에게 질문도 받지 않고 바로 가버린 점, 노동자들의 출입을 봉쇄한 점 등을 들어 이것이 진정한 사과가 맞는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보다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