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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 ★/영화, 드라마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by 꿀돈잼 2024. 12. 27.

3년 만에 돌아온 ‘오징어 게임2’는 시즌 1이 기록한 전 세계적 성공의 무게를 짊어진 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 예고편 조회수 1945만 회라는 기록이 보여주듯, 이번 시즌은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평가 또한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즌 1의 강렬한 스릴과 인간성을 조명하던 깊이를 그대로 계승했는지, 혹은 새로운 변화를 성공적으로 시도했는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입니다.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

 

한국적 색채와 새로운 시도

시즌 2는 게임장 밖의 이야기를 더 깊이 탐구하며 시즌 1과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성기훈(이정재)이 프론트맨(이병헌)에 맞서기 위해 게임에 다시 뛰어드는 과정을 초반부에 다루며, 본격적인 게임은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야 시작됩니다. 이런 구조 변화는 시즌 1의 전형적인 전개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스토리의 확장과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

 

특히 이번 시즌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게임 종목과 음악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매력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공기놀이’, ‘팽이 돌리기’, ‘하나 빼기’ 등 전통적 놀이를 활용한 게임은 독특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OST 역시 동요와 한국 대중가요를 포함해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 콘텐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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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요소의 강화와 새로운 캐릭터

시즌 2는 전작에 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강하늘, 양동근, 최승현(빅뱅 탑)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등장하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밝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단체 응원을 하거나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이전 시즌의 비장함과 긴장감을 덜어내는 데 기여했지만, 이로 인해 시즌 1이 지녔던 몰입감과 인간 본성을 탐구하던 깊이는 희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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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흥미로웠으나, 서사가 단편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강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시즌 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새벽’(정호연)과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같은 감동적인 캐릭터의 부재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대신 참가자들의 배경 이야기를 통해 한국적 현실과 사회적 문제를 다뤘지만, 그 깊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

 

엇갈리는 평가: 혁신과 반복의 경계

외신들의 평가 역시 극명하게 갈립니다. 뉴욕타임스는 시즌 2가 시즌 1의 서사를 반복할 뿐 이야기 확장의 깊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시즌이 전작의 성공을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게임의 긴장감을 느끼기까지의 전개가 느리다는 점에서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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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버라이어티는 이번 시즌을 “전편의 불길한 주제를 확장하며 자본주의적 착취와 계급 불평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한 가치 있는 후속작”으로 호평했습니다. 탐욕과 잔인함, 도덕성의 침식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연출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입니다. 이는 단순한 데스 게임 이상의 서사를 시도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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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장 밖 이야기와 그 한계

시즌 2는 게임장 밖의 이야기에 상당한 비중을 두며, 전작과는 다른 서사를 시도했습니다. 성기훈이 프론트맨을 추적하는 과정은 흥미로운 출발점이었지만, 그가 다시 게임에 참여한 이후 보여주는 행동은 큰 계획이나 반격 없이 전개되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한, 시즌 1의 긴장감을 유지했던 경찰 준호(위하준)와의 서사는 이번 시즌에서 사실상 배제되었으며, 게임 주최 측과의 본격적인 대립은 시즌 3로 넘겨져 이야기의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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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평

‘오징어 게임2’는 시즌 1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시각적·서사적 변화를 보여주었으나, 몰입감과 감동을 희생한 측면이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밝은 분위기는 새로운 관객층에게 매력적일 수 있지만, 시즌 1이 선사했던 스릴과 인간 본성의 탐구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 정서를 강화한 게임과 서사는 여전히 신선하며, 충격적인 반전과 엔딩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오징어 게임2’는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의 일부로, 시즌 3에서 시리즈의 진정한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징어게임2 솔직 후기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