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는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이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아 '소아당뇨병'이라 불려왔고, 2형 당뇨병은 성인의 발병률이 높아 '성인당뇨병'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용어가 아니죠. 오늘은, 소아당뇨병이라 불리는 '1형 당뇨병'의 원인, 증상, 치료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1형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장애나 인슐린 작용 장애에 의해 혈당이 상승하는 질환입니다. 당뇨병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구분합니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파괴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없어지면 그 결과로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어 혈당이 상승하게 되고, 이에 따른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1형 당뇨병을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렀는데요, 1형 당뇨병이 정확한 병명입니다.
2. 1형 당뇨병의 증상
인슐린은 혈액 내의 당이 세포로 이동할 때 열쇠 역할을 합니다. 혈액 내 당 성분은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이 세포 내로 이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혈당이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갈 곳이 없어진 혈액 내의 높은 당은 결국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당과 함께 체내의 수분도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 결과로 소변량이 많아져서 탈수가 생기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 섭취가 많아지지만 체중이 오히려 빠지게 됩니다.
1형 당뇨병은 증상이 나타난 지 수주일 내 진단이 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빠르며, 일부는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3.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차이점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에 대한 자가면역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에 반해 2형 당뇨병은 비만을 포함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생기는 당뇨병입니다.
1형 당뇨병이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이라고 불리고, 2형 당뇨병은 성인기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당뇨병'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아당뇨병, 성인당뇨병은 정확한 용어는 아닙니다.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번외로,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탕후루' 때문에 소아 비만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당뇨가 생긴다면 이는 소아청소년기에 생기는 당뇨병이지만 1형이 아닌 2형 당뇨병이 될 것입니다.
4. 1형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베타세포에서 분비되어야 할 인슐린이 결핍되면 발생합니다. 만약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고혈당이 악화하여 당뇨병 케톤산증과 같은 급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자칫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위험합니다.
또한 혈당이 오랫동안 잘 관리되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당뇨병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의 소아 청소년이 혈당조절이 불량하면 성장장애도 겪을 수 있어 적절한 혈당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5. 1형 당뇨병의 치료 방법
어린이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듯이, 소아 청소년기의 당뇨병은 성인기 당뇨병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소아 청소년기는 어린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성장발달 단계에 알맞은 영양소 공급과 적절한 신체활동, 정서적 지지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환아와 가족에 대한 교육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1형 당뇨병은 신체에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소실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생기기 때문에, 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아직 당뇨병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지만 연속혈당 측정기, 인슐린 펌프와 같은 기기들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의 변화 속도를 알려주고, 저혈당을 예측해 알람을 보낼 수 있어서 야간 저혈당과 같은 위험 상황을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인슐린 펌프는 저혈당의 발생을 예측해 인슐린 주입을 자동으로 멈추고, 회복되면 자동으로 재주입을 시작하는 기기입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달하여 기저 인슐린 용량을 일정 수준으로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기도 출시되었습니다. 당뇨병 관리 기술의 발전으로 식사 인슐린 용량까지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인슐린 펌프도 머지 않은 미래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녀 또는 가족의 일원이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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