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1만원, 한달에 30만원 정도 부수입을 올리는 게 목표였다. 그리고 고환율의 도움을 받아 예상보다 빠르게 그 목표를 달성했다. 이 이상부터는 노력 대비 성과가 점점 적게 나올 것 같아서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게 당분간의 계획이다. (x축을 블로그 글을 쓰는 데 드는 노력, Y축을 수입이라고 보면, 로그함수처럼 접선의 기울기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
각설하고, 1년 정도 꾸준히 블로그 글을 쓰면서 이제는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을 공유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한다.
방문수, 수익 인증
왼쪽은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월방 방문수이고, 오른쪽은 1월~7월 월간 애드센스 수익이다.
2022년 1월에 월간 3400명에서 7월 41600명까지 늘었다. 수익은 2월에 처음 6.5달러 생겼고, 7월에 265달러의 수익을 얻었다.
블로그 주제 -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 주제를 써도 무방하다
블로그 운영하는 분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주제선정'일 것이다. 하나의 주제만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자니 쓸 내용이 많이 없는 것 같고, 여려개의 주제를 하나의 블로그에 쓰자고 하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나도 같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경험해본 바로는 주제당 하나의 블로그의 운영하는 것보다 그냥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개 주제의 글을 마음껏 쓰는 게 좋아보인다.
나는 처음에 '미국주식'을 주제로만 블로그를 운영했고, 거의 70여개의 글을 미국주식에 대해서만 썼다. 글 하나 쓰려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만 하루가 넘게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노력 대비 관심은 거의 없었다. 전문적인 내용이었기에 구글 검색빈도가 가장 높기는 했었다. 하지만 워낙 관심있는 사람이 적은 분야이기도 할뿐더러 관심있는 사람도 유튜브에 기라성 같은 분들을 통해 정보를 얻지 나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몇 달을 이렇게 운영하다가 현타가 왔고, 글 주제를 다양화해보았다. 미국주식 글도 계속 올리면서 최신 이슈와 관련된 글과 논쟁거리가 있을 만한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올렸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아래 그림은 7월 한달 간 인기글 순위인데, 미국주식은 10위안에 없다... 빨간 동그라미(신병, 한산, 우영우)는 최신 이슈 키워드 글, 파란 동그라미(클럭 마사지기, 세라젬, 호관원)는 논쟁거리 있는 제품 글이다.
블로그의 전문성을 위해 주제별로 여러개의 블로그를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구글, 다음, 네이버 - 사이트별 특징은 있으나 그것을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구글, 다음,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비중을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이트별로 검색량이 늘어나는 경우마다 특징이 다 다르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1월 사이트별 검색수이다. 1월에는 미국주식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을 많이 적었다보니 구글 검색량 비중이 월등히 높다. 총 방문수 3400 중에 구글 검색이 2200이나 차지한다.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글 검색 비중이 높다고 수익이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아래는 올해 7월 사이트별 검색수이다. 다음의 비중이 가장 높아졌으며, 네이버, 다음, 구글, 카카오톡 다 일정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경험상 사이트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구글은 전문적인 글을 선호하고, 검색을 했을 때도 그동안 누적해서 많은 사람이 읽었던 글을 먼저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검색창 앞쪽에 배치되기 어렵지만, 일단 배치되면 몇달, 몇년이고 계속해서 내 글을 상위권에 배치해줄 것 같았다. 다음은 최신글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래서 최신이슈와 관련된 글을 빠르게 올리면 다음에서 방문수를 얻을 수 있기 쉬울 것이다. 네이버는 끝판왕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싫어하기 때문에, 네이버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다음이나 구글에서 다른사람들이 많이 찾는 좋은 글인지를 판단하고, 그게 검증된 것만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는 느낌이었다.
사이트별 특징이 어떠하든 그것을 활용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므로 그냥 꾸준히 글을 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방문수와 수익 - 크게 영향 없는 것 같다
방문수가 늘면 수익이 올라갈 것 같아서 여러 편법을 써서라도 방문수를 늘리려고 한다면 말리고 싶다. 방문수와 수익은 장기로 보면 비례하겠으나, 일부 꼼수로 방문수를 늘린다고 수익이 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7/30, 7/31에 이틀연속 방문수가 20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때 애드센스 수익은 하루 1~2달러 수준이었다. 이때 방문수가 터진 이유는 '한산, 신병'이라는 두개의 핵심 이슈를 빠르게 글로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래 그림에서 통계를 보면 두 글의 합계만 1000이 넘는다. 이슈를 활용한 글은 방문수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알 수 있는 자료다.
반면에 7/13, 7/14 이틀을 보자. 이때는 일간 방문수가 1000초반대인데, 이틀 모두 애드센스 수익이 10달러를 넘었다. 이때는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세라젬V6' 를 주제로 한 글이 조회수가 높았는데, 이 두 제품모두 애드센스 배너광고에 나오고 있는 것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배너에서 광고로 나오고 있는 제품을 주제로 글을 쓰면 해당 글을 읽을 때 배너에 관련 광고가 떠있으니 그 광고를 클릭할 확률이 올라가고, 그래서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기타1 - 애드핏, 데이블 광고
이건 직접 해보지 않아서 내 생각만 적어본다. 일단 사람들 뇌피셜로 광고가 많이 붙으면 로딩이 길어서 바로 나갈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더라. 게다가 애드핏은 수익도 형편없다고해서 달지 않았다. 데이블은 구독자 분께서 분석해주신 글이 있던데 CPC가 애드센스와 비슷한 것 같다고... 하지만 아직은 애드센스 자체에 만족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아 애드센스만 유지 중이다. 애스센스 수익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면 데이블 광고는 붙여볼 의향이 있다.
기타2 - 구독자 수
초반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검색사이트에 내 글이 잘 노출되지 않을 때 방문수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 구독자를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구독자분들 중에는 내 글을 감사히 잘 읽어주시고 진짜 소통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복사, 붙여넣기 댓글을 달고 가시는 분도 많다. 아마 글을 읽지 않았을 것이라는 합의적 의심이 드는 부분이다. 형식적인 댓글만 남기고 글을 읽지 않고 나간다면 포털 사이트 알고리즘에서 내 사이트가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구독자 분들 글 중에 진짜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만 클릭해서 들어간다. 정독하고 댓글도 정성스레 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구독자를 억지로 늘리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알고리즘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서로 구독까지 하게 되다니요. 저도 항상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목표는 한달 30만원이었는데 이제 큰 욕심없이 한달 300달러 정도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으면 좋겠다.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다 같이 화이팅하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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